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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김문수의 자학 퍼포먼스 그는 왜 무릎을 꿇었는가? 본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연일 석고대죄 퍼포먼스로 선거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 퍼포먼스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근까지 더민주당 김부겸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데서 나오는 절박함일 것이다. 그래도 대구인데 라며 대구에 일고 있는 김부겸 바람을 충분히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가 생각한 것처럼 좀처럼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데서 오는 급박함이 그를 무릎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의 보도에 따르면
김문수 김부겸 빅매치 관련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7일 발표한 결과에서 김부겸 후보가 44.4%를 얻어, 35.4%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넘은 우세를 보였고, 국민일보와 C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같은 날 발표한 결과에서 역시 김부겸 후보 50.3%로, 김문수 후보의 39.1%를 크게 앞서고 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53.0%, 김문수 후보가 28.6%을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가 무려 2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8.4%로 집계된 부동층이 전부 김문수 후보에 투표하더라도 김부겸 후보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들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지지율 격차로만 보면 김부겸 후보가 앞선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가 61.3%의 지지율을 기록해 29.2%의 김문수 후보와 30%p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였고, 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54.2%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문수 후보(31.8%)를 커다란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김문수 후보는 지난 6일부터 몸을 바짝 낮췄다.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그간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국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백배사죄하는 ‘100번의 절’을 하겠다”
며 읍소전략으로 전환했다. 김문수 후보의 이같은 선거 전략의 급격한 전환은 이번 4.13총선에 출전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잘못된 ‘공천 학살’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것이 대구는 물론 영남 전역에서 ‘반새누리당 정서’를 싹틔웠다고 판단하고 대구 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런 그의 백배 사죄가 과연 얼마나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다소 비관적이다. 왜냐하면 이 석고대죄 퍼포먼스는 지난 선거 때 한 번 써먹었던 구태의 부활이고, 또 김문수 후보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들이 막판 석고대죄 퍼포먼스를 대거 선보이고 있어 식상하기 때문이다. 시간 때문일까? 아니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의 한계일까? 대구 시민들은 그런 속보이는 백배사죄보다 뭔가 더 신선한 선거유세를 바라고 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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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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