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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영주 부석사 누하진입하여 찾은 무량수전과 배흘림기둥 그리고 부처의 눈길

레몬박기자 2018. 6. 21. 07:49


하늘이 맑은 초여름에 영주 부석사를 찾았다. 

우리나라의 사찰 대부분이 주위 경관과 참 잘 어우러지는 그런 풍경을 하는데 

여기 영주 부석사도 마찬가지, 하늘과 산 그리고 절이 삼박자의 균형을 이루며 경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석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누하진입'이다. 누각 아래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안양루 밑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천장(안양루 바닥)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낮추며 들어가게 된다. 부처님의 진신이 모셔져 있는 탑이나 서방극락세계를 뜻하는 무량수전에 몸을 낮춰 겸손함을 저절로 보이게 되는 구조다.



산문을 지나 부석사에 들어서면 먼저 석탑이 오는 이들을 반겨준다. 

그리 크지도 않고, 뭐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석탑이다. 

도리어 더 투박해보이는 모습 그런데 자꾸 눈길이 간다. 





부석사를 둘러보면 여느 절보다 꽃이 많다. 그래서 절의 전체적인 색채가 알록달록 곱다. 

여러 색의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어 절 자체가 참 곱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부석사의 언덕배기에서 찍은 경내의 풍경 마음을 참 평안하게 해준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하다. 무량수전은 고려시대 중기의 건물로 추정되며, 경상북도 안동시 봉정사 극락전과 누가 오래되었나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왜냐면 확실한 시기를 알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1376년에 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건립시기는 이보다 약 100년 정도 이를 것이라고 본다.


무량수전_배흘림


부석사는 우리나라의 건축에 있어 또다른 특징을 보여주는 절이다. 국보18호 

무량수전의 배흘림이 그것인데, 배흘림이란 단면이 원형인 원기둥 중 기둥의 허리부분을 가장 지름이 크게 하고 기둥 머리와 기둥 뿌리로 갈수록 줄인 항아리 모양의 기둥을 말한다. 


이런 배흘림 건축은 일본 호류지, 고구려 시기 벽화와 그리스 신전(파르테논 신전 등) 유적에서 드러나듯 고대부터 존재했으나 동북아시아권에선 중세 이후 한반도 지역을 제외하면 사라졌고, 그리스의 건축양식은 서구권 전체의 모범에 해당하기 때문에 삼국시대 이후의 한반도 목조건축과 그리스 석조건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이 부석사 무량수전의 기둥을 배흘림 기둥으로 만든 이유는 일자로 생긴 기둥을 멀리서 보았을 때 안쪽으로 굽어보이는 착시현상을 방지하여 건물을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라고 한다.



부석사_부처부석사의 또 하나의 특징은 본존을 모시는 아래가 물에 떠있다고 해서 부석사인데, 그 위에 있는 부처의 눈빛이 재밌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부처와 눈을 마주치게 된다.


부석사 소조 아미타여래 좌상 무량수전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다. 대한민국의 국보 45호.

소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흙을 빚어서 만든 불상으로 금칠이 되어 있다. 이다.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형태로 고려 초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수인은 석가모니불이 취하는 항마촉지인이나 무량수전에 봉안된 것, 수인이 후대에 수정되었을 가능성 등을 생각하여 아미타여래로 명명되어 있으나 아직 논란은 있다. 무량수전 내부 아미타여래상은 왼편에 위치해 있는데, 무량수전이 바라보는 방향이 남쪽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미타여래는 서쪽(극락세계)에서 중생들을 굽어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영주 부석사를 생각할 때마다 이곳에 있는 본존 부처상이 생각난다. 

사진을 찍을 때 나를 흘깃 쳐다보는 그 눈길이 참 재밌기도 하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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