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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북촌한옥마을 최고의 전망대에서 본 풍경

레몬박기자 2019. 2. 2. 18:49


북촌 한옥마을.. 마을이 오르막으로 되어 있어서 여기가 부산인가 순간 착각했다. 

내 고향 부산이 대부분 이런 오르막이라 아주 북촌은 아주 친근감이 있다. 

그리고 계속 올라가면 마을 전체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 두 군데의 전망대를 찾았다. 한 군데는 들어가려니 3천원의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뿔싸~~ 올라 오기 전에 호떡이랑 어묵이랑 엿이랑 이런 저런 거 사먹느라고 현금을 다 써버렸다. 

할 수 없이 계속 올라가니 이런 문구가 적힌 광고문이 보인다. 

"북촌 최고의 전망대" .. 오호 그래서 그 문구를 따라 갔더니 이런 곳이 나온다. 





북촌 최고의 전망대에서 보는 북촌의 풍경은 어떨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곳은 찻집이다. 아하~ 찻집과 전망대를 겸하는 곳이구나

찻집이면 카드 결제도 되겠구나.. 그래서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계단을 절반쯤 오르니 이곳이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정승으로 꼽히는 맹사성의 집터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소를 타고 대금을 불고 가는 그림의 주인공 

그 유명한 분의 집터도 보고 북촌의 전망도 보고 그리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 




전망대라고 하는 곳에 들어서니 역시나 찻집이다. 

몇몇 서울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조근조근 차를 마시고 있다. 

역시 서울 사람들은 말은 참 조근조근한다.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창으로 보이는 풍경 .. 




베란다로 나가니 멀리 경복궁과 민속박물관이 보인다. 

아쉽게도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하늘이 파랗지가 않다. 

뿌연 먼지에 싸인 서울의 풍경.. 저녁이라 노을이 진다. 

노을과 미세먼지가 만나니 하늘이 특이한 감성을 준다. 차를 마셔야겠다. 




이 찻집의 주인인지 아니면 종업원인지 모를 여인이 건네주는 커피 

향이 참 좋다. 커피향은 정신을 맑게 한다. 

나름의 커피를 타는 비법이 있는지 맛도 깔끔하니 내 입맛에 꼭 맞다. 





커피를 마시고 내려오는 길.. 북촌마을에서 봉사하는 어르신들이 눈에 띈다. 

서울시에서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들 모두 참 친절했다. 길을 물으면 어떻게 하든 알아듣도록 설명해주고 안내해준다. 

서울이 이리 따뜻한 도시였던가? 나도 예전에 10년정도 서울생활을 했지만 외로웠는데 ..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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