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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중동 두마리찜닭 나는 까만찜닭을 시켰다

레몬박기자 2019. 11. 25. 21:37


친구 만나러 해운대에 왔다가 허탕쳤다. 오라고 해놓고는 그 새 뭔 일이 생겼다며 줄행랑..ㅜㅜ 

할 수 없이 혼자 저녁을 먹으려 어슬렁거리다 두마리 찜닭 상호가 보였다. 

두마리를 한 마리 가격에 준다는 것인가? 두 마리를 한 번에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인가? 

쓸데 없는 고민을 하다 가서 확인해보자는 생각에 들어갔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해운대양우내안에팰리스라는 꽤 큰 아파트 단지 맞은편 도로변인데 

저기로는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없어서 번거롭지만 아래로 내려가 부산은행 입구로 해서 무려 4층으로 올라와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1층인데, 실제로는 4층 건물인 것이다.  난 번거로운 건 딱 질색인데.. 이 날은 그 번거로움을 무릎쓰고 저 두마리찜닭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맛없기만 해봐라.. 참 내가 생각해도 심보가 고약하다. 




그런데 그렇게 4층을 올라가니 가게가 생각보다 크다. 

웬만한 단체손님은 다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이고, 또 실내가 아주 깨끗하다. 

닭집 같은 분위기라기 보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경양식코너 같은 그런 실내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든다. 



주인이 아주 쾌활하고 또 잘생겼다. 개그맨 허경환과 살짝 닮은 느낌이 난다. 

그런데 이집 메뉴도 재밌다. 빨간 찜닭과 까만 찜닭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 

설마 화장실 가면 빨간 휴지 줄까? 까만 휴지 줄까? 이러는 건 아니겠지? 

난 까만찜닭을 시켰다. 



뭔가 열심히 지지고 볶으며 음식하는 소리가 분주하게 들린다. 

슬슬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 일단 냄새가 참 신선하다. 재료가 신선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소한 맛도 느껴지고.. 과연 .. 기다려진다. 



그리고 나온 찜닭, 간장소스가 주 원료로 한 찜닭이다. 

평소 내가 본 안동찜닭과는 뭔가 비주얼이 좀 차이가 난다. 

닭을 먹기 전에 고구마가 먼저 손에 가고, 떡에 손이 가고, 당면에 손이 간다. 

맛있다. 간장 소스지만 짜지 않고 달싹한 것이 입에 착 감긴다. 

그리고 마침내 먹은 찜닭.. 지금껏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일단 고기가 살짝 찰진 느낌. 퍽퍽하지 않다. 

식감이 좋다. 그리고 닭에 소스맛이 잘 스며들었다.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먹고 있다. 맛있다... 그리고 양도 많다. 

이 정도야 뭐 혼자 먹지 뭐 했는데.. 다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남은 것은 포장해달라고 하니 아주 잘 포장해주신다. 




집에 가져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내일 먹어야지' 

그리고 아침에 아내와 함께 찜닭을 먹을 생각으로 냉장고를 열었는데 

아뿔싸 .. 딸이 그 밤에 그걸 어떻게 봤는지 다 먹어버렸다. 헐~~~~ 

이미 아내에게 엄청 맛있는 거 준다고 큰 소리 쳐놨는데... 

딸도 잠에서 깼는지 부시시한 얼굴로 나오며 하는 말 

"아빠 찜닭 정말 맛있더라.. 딱 내 스타일이던데.." 

이러니 뭐라 할 수도 없고 ㅜㅜ 양념이라도 좀 남겨두지..밥 비벼 먹고 싶었는데 .쩝쩝 !! 


두마리찜닭(두찜) 중동 가게 주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33길 38-22 401호 (부산은행 건물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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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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