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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양산 순매원 매화 구경하려 찾은 원동역 본문
양산 원동역은 추억이 참 많은 곳입니다.
이곳 풍경이 좋아서 대학시절 여기로 MT를 많이 왔습니다.
객차 하나에 대학생들이 점령하고는 기타치며 노래하며 그렇게 왔던 원동역
부산에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기차여행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죠.
원동역을 나서 낙동강 강변에 자리 잡고 종일 놀다가 저녁 때 기차를 타고 다시 부산으로 올 때
낙동강을 노랗게 물들이는 석양이 어찌 그리 아름다웠는지 ..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제 그 젊은 날의 낭만은 없지만 양산이 자랑하는 매화축제가 열리는 순매원을 찾으려 기차를 탔습니다.
아쉽게 코로나19로 올해 매화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매화는 피잖아요.
오랜시간 매화숲을 거닐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음식도 먹고, 낙동강을 바라보며 마음도 추스리고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 다시 원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순매원 구경을 다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오니 시내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사 안은 작다는 것 빼고는 다른 역들과 별 다를 것이 없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서 기차 기적소리가 들립니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 젊은 날의 추억과 지금 만들 새로운 추억을 안고서 떠납니다.
한번씩 기차여행을 해보는 것 참 좋네요.
고속열차보다 무궁화호가 여행에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옛날처럼 객차 안에서 노래부르고 떠들며 갈 순 없지만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작은 역,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그런 곳을 지나치지 않는 친절함.. 사람사는 냄새가 나거든요.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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