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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홍매화 봄소식이 궁금하여 달려갔다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통도사 홍매화 봄소식이 궁금하여 달려갔다

레몬박기자의 레몬박기자 2021. 2. 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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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길다. 아마 코로나19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내 평생 부산이 영하13도가 되는 그런 날을 경험할 줄이야.. 

사상 초유의 혹한을 보내기도 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봄소식이 간절하다. 

다행히 요즘은 겨울 햇살인데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불어오는 바람도 살며시 봄기운을 더해준다. 

이제 봄이 오려는가?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며 개학한 것을 알았다. 

그런데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SNS에 통도사 홍매화라며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 

뭐 매년 이맘 때면 항상 피는 매화가 그리 특별할 건 없지만 

유난히 봄소식이 궁금해진 이 때라 만사를 제쳐두고 통도사로 달려갔다. 

 

아직은 겨울이다. 겨울이 한창이다. 메마른 가지 메마른 길, 사람들은 두툼한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그나마 절의 화사한 단청이 메마른 겨울 풍경에 색을 더해준다. 
통도사 경내에 들어와 봄의 전령을 도맡아 하는 홍매화가 피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분홍빛 홍매화가 고운 자태로 나를 반긴다. 
매화 사진을 찍을 때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가 참 중요하다. 가운데 살짝 하단 부분에 초점을 맞춘 구도 
난 통도사 홍매화를 찍을 때 뒷 배경과 좀 더 멋진 어우러짐이 있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절의 창살문과 햇살 그리고 그림자가 잘 어울리면 특별한 느낌이 나기에 이런 사진을 꼭 찍어둔다. 일부러 조금 어둡게 찍었는데 생각처럼 찍혔다. 
그리고 렌즈를 바꾸었다. 최근에 구입한 105마 N렌즈 이전 AF렌즈와 달리 AF-S렌즈는 조용하고 빠르게 초점을 잡는다. 
밝기를 -1.0. 정도로 내려서 찍었다. 그러면 뒷 배경이 이렇게 어두워지면서 꽃이 더 돋보인다. 
그리고 햇살에 비쳐진 뒷자태도 예쁘다. 

이제 자리를 옮겨보자. 바로 곁에 또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이 두 나무가 항상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전령들이다. 

 

백매화는 곁의 홍매화처럼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핀꽃보다 몽우리가 더 많다. 
눈이 시린 푸른 하늘과 매화의 콜라보 
그리고 햇살에 반짝이는 매화 
파란 하늘이 좋아 노래하는 매화 

 

며칠이면 설날이다. 안타까운 설날이다.

가족이 함께 모이지도 못하고, 성묘도 차례도 심지어 세배도 못하는 그런 설날, 이름뿐인 설날이다. 

그래도 봄이 온단다. 통도사에 핀 매화를 보며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겨울이 지나가듯 코로나19도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따뜻한 봄을 맞을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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