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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유시민은 비광패 얻은 것

레몬박기자 2022. 3. 3. 21:47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가 큰 관심사였다.
그런데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대체로 완주한다고 보았다.

안철수의 완주는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질린 보수쪽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보였고
안철수가 완주하게 되면 대선 결과와는 달리 새로운 보수 정당이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오늘 안철수가 단일화 선언을 하면서 후보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보도에 따르면 점심 때쯤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안철수가 사퇴하고 이것이 윤석열과의 단일화 선언으로 이어지자
또다시 선거판이 출렁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거셌고,
여론 조사 결과도 대체로 골든크로스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였고, 선거가 막판에 판이 새롭게 짜여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시점이 참 공교롭다.
안철수의 후보사퇴는 공식적으로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었고
또 그의 사퇴가 여론조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공식적으로 알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3월 3일부터는 선거법상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이다.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는 보도가 금지된다.
즉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사퇴 타이밍이 윤석열 후보에게 크게 긍정적이라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재외부재자 투표가 마친 상황이다. 여기서 안철수에게 투표한 것은 모두 사표가 되지 윤석열 표가 되지 못한다.



유시민 작가는 안철수의 후보사퇴를 두고 윤석열이 비광패를 받았다고 비유한다. 고스톱에서 광이 2장인 상태에서 진짜 광을 하나 가져와야 3점으로 나지만 비광을 받았을 때는 3점이 되지 못한다. 광을 한 장 더 받아야 비광이 광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즉 현 상황에서 안철수의 사퇴는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안철수가 완주할 것인가?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막판에 그가 보인 행동은 완주할 것처럼 보여 여간 기대를 한 것이 아니다.

안철수 후보는 선거유세하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 비난에 가까운 직설타를 날리기도 했다.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은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다." 맹폭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돌연 사퇴하였다.
국민들은 야권의 단일화보다 왜 안철수는 돌연 사퇴를 선언했을까? 여기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대부분 두 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첫째는 검찰의 캐비넷. 협박 당했을 가능성이다. 윤석열이 갖고 있는 캐비넷에 안철수의 어떤 약점이 보관되어 있을지 이것은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부터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은근히 우리는 당신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도 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국민의힘은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고 하였다.) 정말 안 후보에게 그런 약점이 있었을까?


둘째는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이다. 안철수가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돌연 사퇴할리는 없다.그는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이고, 국민의당의 대권후보이다.

사실 국민의당은 사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안철수 후보가 완주하게 되고, 15% 이상의 득표를 하게 되면 다음 총선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또 선거결과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면 국민의힘은 그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위기가 기회가 된다고, 제1 야당으로 우뚝 설 수도 있다.

현재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새로운 보수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안철수와 국민의힘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다 버리고 안철수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그리고 자신이 이끄는 정당을 소멸할 수 있는 위기로 몰면서까지 그와 국민의당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벌써부터 윤석열이 집권하면 차기 국무총리는 따논 당상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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