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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생존자 숨진 채 발견, 계속된 정부여당의 2차 가해와 악성댓글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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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생존자 숨진 채 발견, 계속된 정부여당의 2차 가해와 악성댓글들

레몬박기자 2022. 12. 14. 21:32

 

1. 이태원 참사(10.29 참사) 생존자였던 10대 고등학생이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됐다.
참사 당시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의 마지막을 바로 옆에서 목격했던 학생이었다.
심리상담도 받고, 일부러라도 학업에 열중하며 어떻게든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다. 

 

2. 숨진 채 발견된 박군은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핼러윈 축제를 구경하러 갔다. 

하지만 이태원의 인파에 갇혔고, 40분 넘게 깔려 있던 박 군은 의식을 잃기 직전 구조됐지만,

바로 옆에서 친구들이 숨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정신적 충격은 물론 몸의 근육세포들이 파열돼 입원 치료가 필요했지만,

박 군은 "친구들 장례식에 가야 한다"며 이틀 만에 퇴원했다.

 

3. 박 군은 어떻게든 일상을 회복하려 했다.
참사 일주일 만에 등교하며 학업에 몰두하려고 애썼고, 병원에 상담도 다녔다.
하지만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만큼은 숨기지 못했다.

4. 정부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후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다며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고,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를 만들었다.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할 행안부장관과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장, 서울시장 등은 모조리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 하기에 바빴고,구조에 최선을 다한 용산소방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경찰수사를 받게 했다.그리고 사고의 원인 파악에는 이런 저런 핑계로 미적대다가 갑자기 고인들을 대상으로 마약검사를 하겠다며, 마치 사고 원인이 마약인 것처럼 여론조작을 시도하였다. 이로 유족들은 정부와 경찰의 이 같은 행동으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고인들의 명예를 일순간에 실추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5. 또한 여당 국회의원들의 망발도 계속 이어졌다. 정말 입에 담기도 어려운 그런 망발들, 실언이라고 하기에는 의도가 명백한 사자명예훼손 발언들을 서슴치 않았다. 오죽했으면 참사 유가족이 "왜 입으로 똥을 싸느냐?" 고 질타할 정도였다. 

 

6. 어제(2022.12.27) 위패와 영정이 있는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 졌지만 하루도 채 되기 전에 극우 유투버들이 이곳을 찾아와 온갖 행패를 부리며 깽판을 쳤다. 

 

7. 이런 와중에 그 참사의 현장에서 겨우 구조되어 어떻게 하든 일상을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한 학생이 자신의 생명줄을 놓아야 했다. 한 방송은 이 학생의 죽음을 두고 "악성 댓글에 무너졌다"고 말한다.   언제까지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런 것들이 입으로 손가락으로 싸놓은 똥 때문에 고통을 겪으며 또 귀한 생명을 잃어야 하는가?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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