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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진주 경상남도 수목원 숲체험 하며 천천히 둘러보기 본문
2001년에 개원한 진주 경상남도 수목원
수목원이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했을 때는 많이 황량했었다.
그리고 10년 뒤쯤 방문했을 때는 어느 정도 수목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만큼 숲이 우거져 있었다.
20년이 지난 수목원의 모습은 어떨까?
봄빛이 완연한 2023년 4월 진주에 있는 경상남도 수목원을 찾았다.
진주 경상남도 수목원 정문을 들어서면 널따라 주차장이 손님을 반긴다.
여기에 주차해놓고 이제 숲체험과 함께 힐링타임을 갖기 위해 매표소로 가자.
매표소를 찾아 올라가면 매표소 입구에 대형 비치파라솔을 만나게 된다.
같이 오르기 위해 또는 내려오는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파라솔의 그늘 밑에 봄의 태양빛을 피해 서있다.
입장료는 부담이 없다. 성인은 15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200원, 청소년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 가족으로 오면 단체보다 더 싸게 들어갈 수 있다.
가족할인 대상자는 아쉽게도 경상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따로 증빙서류를 갖고 와야 한단다.
자 이제 들어가볼까요?
조금 올라가니 전동자동차가 우릴 유혹한다.
저 예쁜 전동차를 타면 정상까지 아주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텐데 ..
하지만 난 숲체험을 하기 위해 오지 않았던가?
힘들어도 걸어가자. 걸어가면서 숲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최대한 내 폐로 끌어들이고
내 몸에 있는 노폐물과 마음에 차 있는 악한 기운들은 다 녹여버려야지.
조금 오르니 아름다운 작은 연못이 보이고 가운데 분수가 힘차가 물을 뿜어대고 있다.
따가운 봄기운이 순간 시원해진다.
천천히 연못을 한 바퀴 돌아보고는 또 산길을 따라 올랐다.
저 위에 폭포가 있다고 한다.
물소리가 좀 더 힘차게 들리는 걸 보니 저기 폭포가 있나보다.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아름답다. 운치가 있다.
한참을 폭포 아래서 떨어지는 폭포물을 바라보며 멍때리기를 한다.
이제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자 ..
산길을 가로지르고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서니
전동차 한 대가 그늘 아래 쉬고 있다.
그리고 전동차를 타고 올라온 여행객들이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여기도 작은 연못이 있다. 오늘 내가 본 연못만 해도 세 개 .. 작지만 모두 아름답다.
전망대에 올라섰다. 전망대에 서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전망대에서도 한참을 서 있었다. 역시 숲체험은 멍때리기가 최고다.
상긋한 숲내음과 바람을 느끼며, 살아 있는 숲의 생명을 마음껏 받아들인다.
이제 내려가야지.. 올라왔던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내려가자..
널따란 숲길을 따라 천천해 내려오다 보니 작은 건물이 보인다.
무궁화 홍보관인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좀 생뚱맞긴 하다. 여기 왜 무궁화 홍보관이 있지?
더 내려오다 보니 아주 큰 건물이 하나 있다. 산림박물관이다.
가까이 가보니 건물 사이로 기와로 된 대문이 하나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정원이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오늘은 숲체험을 하러 왔으니 다음에 들르기로 했다.
생각없이 내려오다 보니 대나무 숲도 가보질 못했고
여러 전시관이나 식물관 역시 들어가보질 못했다.
이건 다음에 또 오겠다는 포석.. 그 땐 아내와 같이 올 것이다. ㅎㅎ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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