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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여름에 떠나는 몽골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본문
작년 여름에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회 의료선교팀의 일원으로 의료봉사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따라나선 것입니다. 제 나이 사십대 중반이지만 그 때 처음으로 외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다른 나라 가본적이 없어서 몽골은 제게 잊을 수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 더 다녀오고 싶네요. 사실 저번에 갔던 것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몽골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거든요. 4박5일동안 수백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나면 바로 해가 지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위험하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시내 구경은 봉사하러가는 차안에서 본 풍경이 전부였습니다. 다행히 안내원이 친절하게 여기저기를 설명해줘서 그나마 위안을 삼았습니다. 거리의 모습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닌 7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수도 울란바타르는 차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거의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중고차인데, 몽골 사람들이 우리와 너무 흡사하게 닮아서 처음에는 이곳이 이방땅이라는 느낌이 들지를 않더군요. 오늘은 차안에서 본 몽골의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몽골은 도로망이 넓게 잘 뻗어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실제 도로의 포장상태는 별로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중앙선 등이 제대로 그어져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눈가름으로 중앙을 분리해서 운전하는 곳도 상당히 많습니다. 운전하는 모양은 마치 부산에 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좀 과격한 편입니다. 일단 먼저 들이대는 차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차 안에서 몇 번 가슴을 쓸어내릴 때도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불에 탄 노동당당사입니다. 작년에 몽골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가 밝혀져서 이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는데, 분노한 군중들이 당시 여당인 노동당 당사로 몰려가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울란바타르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입니다.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묵었던 호텔 주위에 있던 대형 쇼핑몰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대형마트와 비슷하다고 보심 될 겁니다. 참고로 몽골의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율차가 심해서 그리 큰 경비를 들이지 않아도 여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작년에 가보니 우리와 거의 1:1 수준이더군요. 콜라 한 캔에 700원정도였고, 자동차 주유비도 우리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대형마트에 들어가보니 거기 진열되어 있는 가격도 우리 대형마트와 별 차이가 없더군요.
교통경찰이 보입니다. 복장도 우리와 비슷하죠. 운전기사의 말을 들어보니 예전 우리 교통경찰들처럼 딱지보다는 현금으로 타협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위 사진은 한국에서 몽골에 선교하며 사용하고 있는 교회 건물인데, 울란바타르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하더군요. 이 건물의 일부를 빌려서 치과 치료를 하였습니다.
외곽지대로 나올수록 아파트와 주거지대가 이어지며, 거리도 좀 더 한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긴 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급수차가 다니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 거리를 거닐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아래 굳게 잠겨진 철문들이었습니다. 이 철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차장입니다. 이 문을 열면 차 한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 작은 공간에 또 살림을 내어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위 사진은 저희가 의료봉사를 했던 울란바타르의 부흥교회입니다. 작고 아담하면서 깨끗한 건물이었습니다. 이곳 성도들과 사흘을 지내면서 정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선교사님과 통역을 맡아 수고해주었던 몽골 학생들 생각도 나구요. 잘 지내겠죠. 아참, 선교사님 사진 아직도 메일로 보내드리지 않았네요. 빨리 정리해서 보내드려야겠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니 일년이 이리 후딱 지나가 버리네요.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4장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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