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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향취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오리불고기의 맛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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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향취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오리불고기의 맛

레몬박기자 2010. 2. 24. 11:24




오랜만에 하루 일을 쉬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기로 했죠.
요즘 몸도 좀 허해진 것 같고, 그래서 여성들에게 좋다는 흑염소 불고기를 먹으면 어떨까 하고 동래산성마을을 찾았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직접 흑염소를 키워 이 놈을 잡아 요리를 했기에, 흑염소 하면 산성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명성도 사라진 듯, 지천에 널려있는 흑염소는 보이지 않네요.
물론 흑염소 요리를 해주긴 하지만 이전처럼 직접 키워서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대신 산성마을에는 다양한 오리 고기 요리로 유명해졌습니다. 삶아서 탕을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훈제 요리까지 아주 다양하죠.
오늘은 아내랑 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먹고 싶은 생각에 평소에 잘 아는 "다인"이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 다인은 이곳에 있는 많은 음식점 중 몇 가지의 그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1. 식당 외관이 상당히 고풍스럽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는 것이죠




2. 실내에 들어가면 아주 향토적인 정취를 흠씬 풍깁니다. 정말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일층과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별관에는 백명이상의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넓은 홀도 있습니다. 물론 주차장도 있죠.





3. 특히 작은 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테이블에 4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데, 작은 창을 통해 보는 경치도 그만이죠.
그래서 조용히 소수 인원이 식사하기도 좋고, 손님을 접대하기도 참 좋은 곳입니다.





4. 아주 특별한 맛을 주는 오리 숯불 불고기를 추천합니다.

가격은 이곳에 있는 다른 음식점들과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주로 오리숯불불고기를 시켜먹습니다. 이날도 그렇게 주문했죠.
직접 자신이 요리해먹을 수도 있지만 숯불불고기를 주문하면, 주인이 직접 숯불에 구워줍니다.
숯불에 구우면 숯에서 나는 특별한 냄새가 고기에 배여들어 좀 특별한 맛이 납니다. 한 번 먹어보심 제 말뜻을 아실 겁니다.
 흑염소고기도 맛있습니다. 노린내 같은 냄새가 전혀나지 않구요, 양념이 아주 맛깔스럽습니다.
소고기보다 조금 질기구요. 치아가 튼튼하지 않으신 분들에겐 비추입니다.





5. 된장국 맛이 일품입니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밥을 시키면 이렇게 된장국을 줍니다. 그런데 이 된장국맛이 정말 기가막힙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제 아내도 먹어보고는 탄복을 하더군요.





아주 맛있고 넉넉하고 품짐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밖에 나가면 각종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셀프입니다. 
옛 향취가 배어나는 방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난 뒤,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을 피우니 부부사랑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겹게 눈을 마주보며 식사를 한 것이 언제적인지.. 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한 번 더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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