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기쁘게 해 주는 여러 가지 귀한 보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중요한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의식주와 문화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다른 사람 앞에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재물이라는 보물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 돕는 친척이나 주변의 사람들이라는 보물과 우리들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끼는 사랑의 마음이라는 보물입니다.

이 세 가지 보물 중에 어떤 보물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일까요?

옛날 어떤 왕이 한 남자를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는 왕으로부터 크게 노여움을 샀기 때문에 왕한테 혼자 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자기와 친한 친구 세 사람에게 같이 가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는 "안 돼. 난 갈 수가 없네." 하면서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할 수 없이 두 번째로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에게 가서 함께 가 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도 역시 "그럼 내가 대궐 문 앞에까지만 함께 가 줄 수는 있지." 하면서 대궐 문 앞이라는 생색만 내는 것이었습니다. 왕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이 남자는 크게 실망을 하며 불안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초조한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그리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에게 말을 건네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에도 그 친구는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는가? 자넨 아무 잘못도 없는 것 같으니 내가 함께 가서 임금님께 잘 말씀드리지." 하면서 선뜻 응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탈무드라는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탈무드에 의하면 이 세 친구 중 맨 처음 친구는 <재물>입니다. 재물은 인간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이지만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친구는 <친구와 친척들>이라는 보물로 죽을 때 무덤까지는 따라가 슬퍼해 줄 수는 있다는 말이고, 마지막 세 번째 친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소에는 눈에 잘 띠지는 않지만 죽은 뒤에는 가장 귀중한 보물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은 세 번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귀중한 '마음의 보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어떤 보물보다도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면서 온유하고 아끼는 사랑의 마음을 지닌 아름다운 사람 바로 그 사람이 보물인 것이죠.

이번 한 주간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