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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뉴욕 한복판에서 비단구렁이를 목에 건 아줌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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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뉴욕 한복판에서 비단구렁이를 목에 건 아줌마

레몬박기자 2010. 9. 17. 05:30


뉴욕 시내를 걷다보면 참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끄는데, 사진이라도 찍을려면 어떤 경우 돈을 요구하기도 한답니다. 더운 날씨 한참을 걸어가다 저는 완전 서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저 뱀 무지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그 뱀이 뉴욕 한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첨엔 정말 섬찟하더군요. 그래도 이 광경을 담아야지, 이걸 독자들에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불타는 일념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TV에서나 보았던 비단구렁이입니다. 정말 크더군요.









비단구렁이는 사막, 열대우림, 습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는 파충류입니다. 초록나무비단구렁이(Green Tree Python, Morelia viridis)는 완전히 나무 위 생활을 하며 땅보다는 나뭇가지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좋아해서 번식기 부터 부화할 때까지 먹이를 먹고 물을 섭취하는 모든 활동은 나무위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비단구렁이가 야행성이지만 이동하거나 햇볓을 쬐기 위해 낮에도 움직이는데, 사막, 열대우림, 습지, 나무위등에 서식하는데, 독이 없고 먹이를 졸라서 질식시켜 죽입니다. 새, 도마뱀이나 소형 포유류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새를 먹는 종류이기 때문에 머리 크기에 비해서 매우 긴 이빨을 가지고 있고, 이 긴 이빨을 가지고 깃털을 뚫고 들어가서 먹이를 단단히 잡아 질식시켜 먹는다고 하네요.










이 비단구렁이를 어떻게 사육시켰는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돈을 받고 만지게 하더군요. 모두들 질겁을 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여기도 아줌마 파워가 대단하더군요. 첨에는 좀 무서워하는 듯하더니 이내 목에 척 걸치면서 아주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해보라고 권하는데 아이들 모두 질겁을 하더군요.









에휴, 저는 무서워서 사진만 찍고 그 자리를 얼른 피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소름끼치더군요. 시원해지긴 했는데, 왜 이리 머리에서 진땀이 나는지..






ㅎㅎ 이건 뭐 비단구렁이의 굴욕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아주머니 정말 담력이 좋습니다. 이렇게 뱀을 잡고 있습니다. 이걸 보니 성경 구절이 하나 생각나네요.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구약성경 이사야 65장 25절)

이런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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