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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경북 산내의 한적한 풍경, 흑염소들과 함께한 순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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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내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굽이진 길 옆으로 푸른 언덕이 보이고, 그곳에서 유유자적 풀을 뜯는 흑염소들이 눈에 띄었다.



흑염소들은 무리를 지어 느긋하게 풀을 뜯고 있었어.
검은 털이 반짝이는 녀석들이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지.
어떤 녀석은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주변을 살피고, 어떤 녀석은 한곳에 멈춰 졸고 있는 듯했다.
사람을 그다지 경계하지도 않았고, 그저 자기들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어.


산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된 곳이라 이런 풍경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흑염소 농장도 많아서 길을 가다 보면
마을 어귀나 언덕에서 염소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공기도 맑고,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려서 정말 힐링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산길을 따라가며 흑염소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과 달리 이곳의 풍경은 느릿하고 차분했어.
마치 자연이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라고 말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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