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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다시 보는 5년 전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본문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다. 참 세월이 이리 빠르구나.
5년 전 이날 난 아침에 차를 몰고 회동수원지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심란한 일도 있고, 그래서 회동수원지의 고요한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마음을 다스려보려 했었다.
그런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고,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가 이내 라디오를 켜니 뉴스에서 긴급 속보로 이 사실을 다루었다.
믿고 싶지 않았고,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차 안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 울음의 울림은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있다. 그는 참 우리 역사에 길이 기억될 대통령 다운 대통령이었다.
봉하마을에 가면 그가 사진사를 박대하지 않고 모델을 잘 서준다하여 며칠 뒤 봉하마을로 갈 작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죽음은 내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국장으로 치뤄진 그의 장례, 나와 중학생인 울 큰 딸은 봉하마을에 조문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처음 가보는 봉하마을, 언론에서 아방궁이라고 그렇게 떠들던 그의 사저도 보고,
그가 뛰어내렸다는 부엉이바위도 올려다 보았다.
그렇게 딸과 나는 그 날의 현장을 마음에 담고 돌아왔다. 그 딸이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으니
참 세월 무상하며, 빠르게 지나간다.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김해공설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봉하마을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 그 날 날씨가 참 더웠다.
봉하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의 작은 마을이다. 노대통령은 여기서 오리쌀을 농사지었다고..
봉하마을 입구의 마을회관,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사람들, 나와 딸도 여기에 서명했다.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손에 국화 한 송이 들려있다.
울 딸이 조문하기 앞서 국화를 들고 기도하고 있다. 뭘 기도했을까?지금도 그 기도내용을 기억하고 있을까?
빈소에서 헌화하며 참배하는 조문객들..나도 저기에 국화 한송이 얹었다. 이젠 마음 편히 쉬기를 바라며..
문상객들을 위해 마련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딸과 함께 먹었다. 먹으면서 울었다. 국물에 내 눈물이 들어가니 더 짰다.
문상을 마치고 봉하마을을 둘러보는 사람들
그의 유언을 생각하며, 그를 위해 피워놓은 담배..
아방궁이라 떠들던 대통령 사저와 경호동
부엉이바위를 바라보는 울 딸,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물어보니 그냥...이란다.
그립다. 보고 싶다.
당신이 더더욱 보고 싶은 그런 시절입니다.
왜 그리 먼저 가셨습니까?
김제동씨가 추모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이러한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느냐고...
생각해보면 꼭 높은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낮은곳에 있었던 때가 더 행복했다고...
그렇게 오래오래 스스로에게 힘드셨더라도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어야지요...
하지만, 꼭 명심하겠습니다.. 세상 어떤 좋아보이는 자리에도 그만한 어려움이 따른다는것을....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나뵈면 꼭 따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옳을거라고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신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 아님을...
건방지게 여겨지셨다면 술 한잔 주시지요... 그곳에서 나중에...뵙겠습니다.
삶에 대한 무겁지만 소중한 어려움을 선택이 아니라 기다리면서요...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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