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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의 카메라여행

스승의 날 꼭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 본문

사진칼럼

스승의 날 꼭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

사용자 레몬박기자 2015.05.14 07:20


제목을 달아놓고 과연 다시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은 누구인가 곰곰히 생각하였다. 초등학교에서 대학,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수많은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중 어떤 분이 내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을까? 그러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뇌리를 스쳐갔고, 어떤 분은 정말 꼭 만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생각이 난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내 학창시절 정말 만나고 싶은 선생님은 없다고 생각하며,  정말 소중한 분들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왜 이런 편견을 갖게 되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소수서원1퇴계이황선생님의 가르침이 남아 있는 소수서원 입구


작년 한국교육개발원은 ‘한국의 헌신적인 교사 특성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헌신적 교사들은 좋은 학교환경이나 높은 보수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수업에 대한 열정과 같은 내부요인이 남다른 열정을 쏟는 동기가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헌신적 교사들은 강한 책임감과 긍정적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근면성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동료교사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하며, 과업수행에서는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한다는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교육관이 뚜렷하고, 인성교육을 중시하며,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소수서원_전각소수서원 정자

사실 이러한 내용은 굳이 조사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들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연구 결과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가지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 바로 이런 헌신적인 교사들이 우리 교단에 많이 존재해 있다는 것이다. 설문 조사에서 이런 분들이 헌신적인 교사들이었다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학교에는 헌신적인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며, 이 분들의 헌신적인 열정이 이리 교육현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수서원2소수서원

한국교총에서는 같은 해에 다른 방식의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중 ‘스승의 날 찾아뵙고 싶은 은사’라는 질문이 있었다. 놀랍게도 응답자의 71.77%가 ‘인격적으로 모범이 됐던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서 유머가 있고 학생들을 잘 이해해 준 선생님, 말썽을 피워 괴롭게 해드린 선생님 순이었으며, 수업을 잘하신 선생님은 2.64%에 불과하였다.

 

즉 학교에서 아이들이 그 삶의 모범으로 생각하며 강한 영향력을 받은 사람은 앞서 말한 헌신적인 교사들이었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을 존경하며 학교생활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가 된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인가? 우리 아이들은 정말 훌륭한 분을 훌륭하다고 인정할 수 있었고, 이분들의 가르침과 삶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훌륭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고 따르고자 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수서원3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런 헌신적인 교사들이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풍조가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교사들의 교직생활 만족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악순환으로 맞물려 이 땅의 교육 현장에서 헌신적인 교사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는데, 이 나라가 앞으로 더욱 희망이 있고, 미래를 보장 받으려면 교사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속에서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헌신적인 교사들이 더욱 큰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정열을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수서원박물관소수서원 박물관에 있는 옛선현들

뉴우기니아의 미데바족의 선교사들이 신약성경을 번역하려 했을 때 ‘사랑’이란 말을 어떻게 번역할까 고심하다가 결국 나누만군드 (Nanumangund)란 말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 말의 뜻은 "너에게 나의 속살을 떼어준다“라는 뜻이다. 사랑은 이렇듯 헌신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자신의 속살을 떼어준 선생님들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고,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잠언 10장 16절)

 



위 사진은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 옆 퇴계이황박물관에 있는 모형입니다.

퇴계 이황선생님이 제자들과 공부하는 장면을 재현해놓은 것이죠.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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