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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칼럼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에게 네 가지가 보이지 않는다

레몬박기자 2012. 10. 6. 07:15

 

대선 정국이다. 과연 이 나라의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이 될지, 여러 군소 후보들은 이미 자신들이 되지 않을 지 알면서도 개인적인 뜻이 있어서 출사표를 던지지만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 관심 밖에 있다. 솔직히 나도 그렇다.

 

 지금은 새누리당의 박근혜와 민주당의 문재인 그리고 무소속의 안철수가 대세다. 처음에는 개별적인 대결로 했을 때 박근혜의 일방적인 우세였는데, 지금은 셋을 두고 했을 때에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정말 안개속을 걷는 그런 형국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리 보여도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는 필연적인 과제이고, 만일 이를 이루지 못하면 과거 노태우가 겨우 30% 정도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그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시는 김영삼 김대중 두 후보 모두 대통령될 욕심에 눈이 벌게 있었고, 그 밑에 있는 꼬붕들이 그저 자기 욕심 채울 요량으로 두 후보의 눈을 멀게 했었다. 그 때의 우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두 후보 모두 측근들을 언제든지 내칠 수 있는 결연한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오직 자기 잇속만 챙기려고 하는 소인배와 간신들이 그 곁에 붙어 기생하려는 그런 족속들을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어야 대인배적인 마인드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간 두 후보의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박근혜 후보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난 솔직히 박근혜 후보를 좋아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녀도 이 나라의 여당이 내세운 당당한 대통령 후보이기에 만일 그녀가 당선된다면 조금이라도 훌륭한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고자 한다. 아무리 그녀를 조사해봐도 대통령으로서 그녀에게 있어야 할 네 가지가 보이질 않는다.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이 네 가지를 속시원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첫째, 그녀가 그리는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인가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내세우는 공약이나 그녀가 구상하는 정국 그리고 그녀가 정치를 하는 모습에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녀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질 않는 것이다. 지금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을 살펴보면 이게 새누리당의 공약이 맞나 싶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그래서 그 공약들은 그녀가 꿈꾸는 미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내세우는 꼼수로 밖에 보이질 않는 것이다. 아마 대통령이 되면 대부분 폐기 처분될 그런 공약말이다. 현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두고 난 사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 거짓말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는 사람이지 정치하고자 하는 꿈을 가졌다고 보이질 않는다.

 

 

둘째, 이 나라를 이끌 여성지도자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지지하는 국민들도 그녀를 불쌍한 사람으로 보지 여성지도자로 보질 않는다. 울 어머니 박근혜 골수팬이라 할 수 있는데, 왜 박근혜를 지지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오직 대답은 하나 "그녀는 불쌍하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이라도 시켜줘서 지금까지 고생한 것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불쌍하다고 대통령 시켜주고 싶은 여인,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백성들은 우리 대통령 불쌍해서 어째? 아마 이럴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노년층 특히 박정희를 민족의 은인으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박근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대상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박근혜씨는 이제 그런 동정표를 벗어 던져야 한다.

 

 

 

장건상선생 기념비민주화 공원 장건상 선생 기념비

 

 

셋째, 믿고 의지하고 싶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다. 혹자는 숨겨둔 자식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난 솔직히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3공시절 최태민이라는 영생교 사이비 교주와의 특별한 관계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대통령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랐다. 결혼도 하지 않고 이 나라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였고 지금까지 생활해오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마음을 열고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 인물이 바로 최태민이라는 사람이라 들었다. 그에 관해서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자세한 것은 생략하기로 하자. 내가 최태민이라는 사람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에 혹 대통령이 되어서 다시 최태민과 같은 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그로 하여금 대리 권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왜냐면 대통령은 더 외로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녀도 사람이기에 그의 마음을 도닥여주고 이해해주고 편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차라리 결혼하여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라도 있다면 이런 걱정은 안할 것이다.

 

 

넷째, 국정을 이끌어갈 식견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박근혜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기도 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한나라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두 후보를 두고 열린 토론회 때문이었다. 몇 번의 공개 토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번은 두 후보가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토론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토론회에서 주요 정책에 대해 박근혜씨는 그 정책이 무슨 내용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당신 무식하지 않냐는 속내를 가진 에둘린 질문을 받았을 때 똑똑한 놈 잘 쓰면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인 옳은지 판단할 능력이 없다면 이건 정말 곤란해지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특히 그랬고, 덕분이 우린 IMF라는 핵폭탄을 맞아 지금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 박근혜씨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과연 저 사안에 대해 이해를 하고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는 확신이 들질 않는다.

 

나는 박근혜 후보에게 보이지 않는 네가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이 네가지가 보이면 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자면 어떻고 여당이면 어떤가?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그런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내가 믿을 수 있다면 난 지지할 것이다. 이건 다른 두 후보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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