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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노무현 (6)
공감과 파장
2009년 5월23일 난 지금도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침 회동수원지에 사진촬영을 위해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대"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라이오를 켰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흘러나왔다.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였다고.. 순간 차를 길 가에 세우고 목놓아 대성통곡하였다. 울음이 그치질 않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너무너무 미안했다. 그냥 미안했다. 죄송했다. 며칠 후에 봉하마을에 가려고 일정을 잡아놨는데, 좀 더 일찍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틀 뒤 중학교에 다니는 큰 딸과 함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갔다. 울 큰 딸 자기도 장례식..
새롭게 주목받는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제까지 박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해온 것이 아니라 최순실의 꼭두각시였다는 정황과 그 증거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그를 반대한 이들보다 그를 지지해준 이들이 더 큰 충격을 받고, 후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기가 제일 즐겨하는 취미라는 관계자의 증언은 대통령의 신뢰도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왜 저런 표현을 사용하는지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그래서 그랬구나 하며 새롭게 이해되는 형국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새롭게 주목받는 책이 하나 있다.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8년 동안 두 ..
이전 고노무현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했던 이인규 전 검찰중수부장이 노무현 대통령 수사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전 부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당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비추어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보자. 명품시계 보도가 등장한 것은 2009년 4월22일이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한 날이다. 이때 언론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명품시계 2개를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한 ..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종이로 만든세상, 종이 아트'라는 주제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송훈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문제는 송훈 씨의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가 종이로 만든 조선 시대 그림을 소개하면서 원작과 비교했는데, 여기서 원작이라 소개된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원작이 아니라 일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합성한 그림을 내보낸 것이다. 원작인 신윤복의 '단오풍정'에는 목욕하는 여인을 지켜보는 동자승이 있는데, 일베는 이 동자승을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한 것이다. 방송이 나간 후 이날 일베 게시판엔 ‘일베가 또 해냈다’는 식의 글이 도배됐다. 일베 회원들은 “일베하는 나도 저 그림은 처음 보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PD..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노무현 대통령 자살인가 타살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 2주기 인파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노 대통령의 추억을 되살려 보며 이전에 제가 썼던 글이 있어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아직도 전 노대통령이 정말 자살했을까? 의문이 드네요. 당시 석연치 않은 자살에 관련된 내용을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포스팅해봅니다. ----------------------------------------------------------------------------------------------- 오늘(26일) 연합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던 23일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 25분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라며, 서거 당일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의 진술이..
어제 차를 타고 가다 당신의 비보를 듣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저 눈물만 흘러내리더군요. 당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을 향해 한 바탕 저주를 퍼붙고 싶은 마음 겨우 추스렸습니다. 누구보다 이 나라를 사랑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는데 돌아오는 것은 배신과 멸시 그리고 온갖 음모.. 그렇게 당신을 내몰았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당신은 특유의 여유와 미소를 잃지않고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그랬기에 지금 이 시련도 잘 견디어내시리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마음으로만 응원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대학 때 당신을 멀리서 몇 번 뵈었습니다. 특유의 논리정연함으로 당시의 어려운 정세를 정확한 통찰력으로 간파하는 날카로움을 존경하였고, 청문회장에서는 제 가슴을 후련해게 해주었습니다. 명패만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