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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동네 (3)
공감과 파장
서민들이 바라는 것은 삐까번쩍한 명풍들로 몸을 치장하고, 호화롭고 값비싼 음식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거리가 아니다. 백층 높이의 천마루에 집을 갖고 그 속에서 아래를 군림하듯 내려보며 살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산골동네라 할지라도 옹기종기 모여 서로를 끌어안으며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보금자리면 족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서로를 바라보며 존경하고 우애하고 사랑하며 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그 보금자리에 따뜻한 불을 지피는 것으로 족한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부산은 원래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산동네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부산인구의 70%가 이렇게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한 산동네에사 살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작은 집들도 빼곡히 들어 있지만 초대형 아파트도 산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마을들이 많이 있죠. 서울에서 내려온 제 친구가 하는 말이 부산은 차를 몰고 나가면 왜 그리 가파른 길이 많은지 힘들어죽겠다고 엄살을 부립니다. 사실 이런 고바위가 많기 때문에 눈이 오면 도시가 거의 마비되어버리고 마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부산 사람들 눈 오면 엄청 좋아합니다. 몇 번 내리지도 않을 뿐더러 곧 녹아버리기 때문이죠. 부산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산복도로를 타고 이런 산동네..
부산은 사진과 영화의 나라라고 말할만큼 사진의 소재가 풍부한 곳입니다. 특히 광안대교와 누리마루 그리고 천마산에서 내려다 보는 부산항의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꼭 한 번은 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야경은 부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람사는 냄새를 팍팍 풍기는 산동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달과 가까이 있다고 달동네라고도 하지만, 부산은 지형상으로 대부분 산 위에 집이 많기에 이런 산동네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여기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지 않았기에 (점점 재개발로 그렇게 변모해가고 있기는 하지만) 더욱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정의 모습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산 마을 사람들의 포근한 밤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도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