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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린 집 위에 집을 짓고 산다. 부산 감천동의 풍경

레몬박기자 2009. 12. 15. 07:11


부산은 원래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산동네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부산인구의 70%가 이렇게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한 산동네에사 살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작은 집들도 빼곡히 들어 있지만 초대형 아파트도 산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마을들이 많이 있죠.
서울에서 내려온 제 친구가 하는 말이 부산은 차를 몰고 나가면 왜 그리 가파른 길이 많은지 힘들어죽겠다고 엄살을 부립니다.
사실 이런 고바위가 많기 때문에 눈이 오면 도시가 거의 마비되어버리고 마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부산 사람들 눈 오면 엄청 좋아합니다. 몇 번 내리지도 않을 뿐더러 곧 녹아버리기 때문이죠.
부산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산복도로를 타고 이런 산동네를 돌아보셔야 부산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서 골목길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더군요.
실제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생각으로 담았습니다.
골목길 돌아설 때면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 없이 바라 보았지..
예전 제가 살던 마을 풍경이 꼭 이랬습니다. 그 때 제가 짝사랑했던 아이 집 뒤를 지나갈 때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집 창문을 보면서
얼굴 빨개지며 지나갔던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감천동에 해가 저물어가네요.
이런 산동네의 특징이 저녁이 빨리 온다는 것이죠.
땅거미가 진 마을 작은 불빛들이 피어나면, 이곳은 삶에 지친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삶의 안식처가 됩니다.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죠.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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