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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까치밥 훔쳐먹는 직박구리 본문
겨울 금정산성에 올랐습니다
삭막한 풍경, 사실 겨울 산행에 눈 덮힌 설경이 아니라면 제대로 카메라에 담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손이 근질거려서 일단 셔터라도 눌러야겠다는 생각에 줌렌즈를 장착하여 산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500밀리로요. 당시 제가 가진 500밀리는 대만제로 아이피스를 장착하면 망원경이 되는 그런 렌즈였습니다.
화질은 좋은데 문제는 너무 무겁다는 거죠. 그 놈을 들쳐메고 산을 올랐습니다.
역시 겨울 산성은 제가 예상한 대로 별로 담을게 없는 황량함 그 자체였습니다.
동문을 거쳐 조금 걸어내려가다 보니 서문이 보이네요.
그런데 이 엄동설한에도 아직 시들지 않고 피어 있는 꽃이 있습니다.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풍도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가을의 고운 빛깔을 머금고 당당하게 서 있네요.
그리고 나무 가지 사이로 멧새와 철새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만드느라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녀석들을 담느나 땀흘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주 투박하고 듣기 싫은 소리로 목청을 돋우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직박구리입니다. 도대체 왜 저러는가 싶어 망원렌즈를 대고 살펴보니 감나무 꼭대기에 남아있는 까치밥을 찾았네요.
아마 이건 내 거니까 가까이 오지말라는 경고의 음성인 듯 합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어볼려고 했지만 가까이 가면 날아갈 것 같아
거리를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그래도 500밀리 들쳐업고 간 보람이 있네요.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제가 감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맛있어 보이네요.
저렇게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익은 홍시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입 맛 한 번 다셔봅니다.
한참을 찍다보니 어깨가 결립니다. 도대체 얼마나 무겁길래 그러냐구요. 생긴 모양을 함 보십시오.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저래 보여도 가격은 얼마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마 15만원정도에 구입했다가 10만원대 초반에 처분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아래 토키나 렌즈를 샀죠. 그런데 이 녀석은 이전 것에 비해 가볍기는 한데, 화질이 영 받쳐주질 못하더군요.
색수차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또 처분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큰 구경의 렌즈 제겐 없습니다.
별로 다시 구입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새를 찾아 다니는 것은 제 취향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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