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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재밌는 상상,여기서 볼일 보다간 얼어버릴거야

레몬박기자 2010. 1. 12. 05:00

어제에 이어 눈내린 횡성 마을 나들이 두번째입니다.
이 마을 참 아늑한 느낌이 들어 좋더군요.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팬션과 같은 집을 지어놓고 사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 집 짓고 이렇게 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눈 덮힌 들판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저도 어릴 때는 촌에서 자랐기에 추수가 끝난 들판이 무척 낯이 익습니다.
어릴 때 바람개비를 만들어 그것을 날리며 손이 얼도록 논두렁을 뛰어 다닌 적도 있었는데 그 생각도 나더군요.
이제 곧 설날이고, 또 정월대보름이 되면 저 들판에서 쥐불놀이도 하겠죠. 



 


그런데 볏단이 서있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서로를 의지한 채 이렇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그렇죠. 저렇게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야 사람사는 맛이 나는데
왜 그리 혼자만 살려고 아우성치고 발버둥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의 마음을 닫아둔 채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요?





 

마을 가운데을 가로질러 흐르는 큰 시내가 있네요.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가보니 참 운치나는 풍경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근처에 아주 재밌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노상 화장실입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 같은 날 이곳에서 볼 일보다간 정말 얼어붙어버리겠는데요..




이렇게 겨울이 우리 곁에 있지만 이제 때가 되면 시간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겠죠?
고드름 맺힌 처마 밑에서 저렇게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시간을 오늘도 흘러갑니다.
그것이 못내 아쉬워 떨어지는 물방울을 잡아버렸습니다.






후회없는 인생이 되도록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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