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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맑은 호수처럼 빛나는 반영,온천천의 겨울소경

레몬박기자 2010. 1. 14. 05:00


서울 청계천이 보면 울고 갈 부산 온천천에 겨울이 왔습니다.
부산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강이 어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요즘은 계속 강물이 얼어 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제 20년동안 작은 빙하기가 찾아온다는데 그게 슬슬 피부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맞은 온천천 그 옷을 새롭게 바꿔 입었습니다. 정말 곱고 아름다운 색으로요..


온천천의 새벽

이 사진은 측광을 아파트에 반사된 태양빛에 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연출되며, 새벽효과가 나타나는 거죠


이제 온천천에 여명이 밝아옵니다.
점점 겨울빛으로 곱게 단장한 그 자태가 드러나는 순간
겨울빛도 이리 고울까 싶은 맑고 푸른 모습, 마치 하늘을 담은 호수 같습니다.



겨울의 하늘색도 마치 톡치면 터질 것 같은 코발트의 푸르름이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담고 있는 온천천에 비친 세상의 모습입니다.


온천천 반영

아래 사진과 비교했을 때 구도가 어떤 것이 좋나요? 조금의 차이이지만 느낌은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보려고 할 때 거울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거울의 성질에 따라 뚱뚱하게도 때로는 핸섬하게도 때로는 그저 보여지는대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세상의 거울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통해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반영

사진을 찍다보면 시선이 점점 달라집니다. 그 중 하나가 반영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비쳐진 세상도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새로운 카메라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온천천이 얼었습니다. 얼어도 정말 아름답게 얼었습니다.
물만 언 것이 아니라 배추도 얼고, 꽃도 얼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녹은 것도 있지만 언 것도 있습니다. 모두가 자연의 질서에 있는 것이죠.
그저 우리의 필요에 따라 좋은 것 나쁜 것을 가리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추운 날도 아침은 찾아오고 그 아침을 사람들은 걸어갑니다.
총총히 손을 넣고 몸을 움츠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기 갈길을 간답니다.


인생길

이 사진은 꽤 오랜 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서로 오가는 모습, 그 대비를 통해 각가 가는 길을 찾아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가는 길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누구와 그 길을 함께 하고 있습니까?





따뜻한 겨울이 되시길 바래요.
그러려면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아야 한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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