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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정식 (2)
공감과 파장
연휴를 맞아 아이들이 통영에 있는 펜션을 잡아주며 여행을 다녀오라고 합니다. 아이 넷을 키울 때는 참 힘들었는데 요즘은 그 덕을 톡톡히 봅니다. 아쉽게도 아내가 저녁 6시가 되어야 퇴근하다 보니 그 시간에 통영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도 아내도 저녁을 먹지 않고 서둘러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출발할 때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라도 사올 걸 후회가 되더군요. 출발한 지 1시간이 좀 지났을까요? 더이상 배고픔을 참기 힘들어 길가에 식당이 보이면 아무 곳이나 가자고 했습니다. 화장실이 급하기도 했구요. 다행히 우리 눈 앞에 '토지'라는 한정식 식당 간판이 보였습니다. 다른 생각 없이 핸들을 틀어 여기로 갔죠. 들어가보니 식당이 아주 근사했습니다. 식당이 펜션 같아 보입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더 분위기가 있..
지난 초여름에 고요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사진 동호회 마이에세랄의 회장님께서 친히 함께 자리를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고요수목원 안에는 주변 경관과 너무 잘 어울리는 식당이 있더군요. 거기서 우린 산채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신선한 야채에 참기름 고추장에 비벼 먹은 그 맛은 가히 일품이더군요. 얼큰한 우거지 된장국에 몇 가지의 반찬은 입맛을 돋우어주고, 먹고 난 뒤 더욱 개운한 느낌을 주네요. 먹고난 뒤가 더욱 개운했던 이유는 남긴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맛있어서 다 먹었구요, 다 먹었지만 조금의 포만감과 배부른 느낌, 위의 부담이 없는 그런 배부름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주 유명한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제가 그리 중요한 손님은 아닌 듯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