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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을 지내시기를 기대합니다. 아내가 점심으로 칼국수를 준비합니다. 저는 웬 칼국수냐고 묻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따끈따끈한 칼국수가 아닌 멸치국물에 말아먹는 국수였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메뉴선택은 제가 해요"라며 제 말을 단박에 자릅니다. 요즘 들어 더욱 당당해진 아내입니다. 저는 아내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런 위안을 해봅니다. 내가 지금 반실업상태인데 세끼 거르지 않고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라고 말입니다. 칼국수는 국수보다는 못했지만 먹을 만합니다. 특히 시원한 국물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술을 먹었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내는 오전 내내 줄곧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가족과 즐거운 주말을 지내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침 식탁이 채식 일색입니다. 육류라고는 김치찌개에 들어 있는 돼지고기 몇 점이 전부입니다. 현미밥에 시금치무침, 우렁뿌리조림, 브로콜리, 딸기, 사과, 바나나 등이 식탁에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간장이나 참기름 담을 때 사용하는 작은 종지에는 알약이 몇 개 들어 있는데 아내에게 물어보니 비타민C, 프로폴리스, 비타민 무기질이라고 합니다. 육류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식단에 불만이 많습니다. 몇 점 들어 있지 않은 돼지고기를 찾기 위해 찌개를 자꾸만 뒤적거립니다. 저는 현미밥을 가리키며 몇 가지에 주의하라고 합니다. 현미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최소한 50번 이상은 씹어야한다. 현미에다 현미찹쌀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찹쌀은 더욱 소화가..
오늘은 화요일입니다. 행운이 가득한 하루를 기대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 어떻게 해소합니까? 아내는 어제 지인의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빈손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농작물을 듬뿍 가져왔습니다. 오이, 가지, 깻잎, 고추, 살구, 자두… 가짓수도 많습니다. 아내는 아침 반찬으로 농장에서 따온 고추를 내놓습니다. 한입 베어 무니 보통 매운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당깁니다. 저는 그것이 어젯밤 일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젯밤에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했거든요. 결국 그게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매운 고추를 먹게 된 것입니다. 저는 언젠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고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