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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60대 남자의 갱년기 치료법 본문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을 지내시기를 기대합니다.
아내가 점심으로 칼국수를 준비합니다.
저는 웬 칼국수냐고 묻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따끈따끈한 칼국수가 아닌 멸치국물에 말아먹는 국수였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메뉴선택은 제가 해요"라며 제 말을 단박에 자릅니다.
요즘 들어 더욱 당당해진 아내입니다.
저는 아내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런 위안을 해봅니다.
내가 지금 반실업상태인데 세끼 거르지 않고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라고 말입니다.
칼국수는 국수보다는 못했지만 먹을 만합니다.
특히 시원한 국물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술을 먹었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내는 오전 내내 줄곧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합니다.
"얼굴이 빨갛다. 갱년기라서 그러나?"
"그럴 리가요."
아내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깁니다.
저는 갱년기와 관련해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해줍니다.
갱년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개 45~55세 사이에 나타난다.
당신도 지금 55살이니 갱년기에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때는 특히 우울증에 조심해야 한다.
갱년기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 가지만 알려주겠다.
하나는 여성 갱년기에는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이다.
무엇보다도 남편에 대한 의존심과 자녀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된다.
아내가 말을 듣고 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저도 들어본 것 같아요."
"칼국수 면발이 쫄깃쫄깃한데."
"그렇지요. 대형마트에 가서 샀어요. 동네마트보다 가격도 싸더라고요."
"얼마나 차이가 나던데?"
"동네마트는 5500원이고 대형마트는 4700원이에요."
"대형마트까지 가려면 멀지 않아?"
"그 정도 발품은 감수해야지요."
아내가 선선하게 웃습니다.
칼국수 속에는 막대아이스크림 모양의 어묵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주지만 자기 칼국수에도 하나 들어 있다며 받지를 않습니다.
“어묵이 생선살로 만든 것이어서 영양가도 높고 비싸요.”
“응, 정말 그러네.”
점심을 먹고 아내에게 야외로 구경을 나가자고 합니다.
드라이브가 갱년기에 좋다는 말도 합니다.
아내도 좋아합니다.
우리가 탄 자동차가 초록들판을 시원하게 달립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습니다.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주문을 걸어봅니다.
정말 좋은 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by 국어사전 (이 글은 딴지일보게시판에 닉네임 '국어사전'님이 쓴 글을 허락을 받아 게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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