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공감과 파장

희롱체로 쓴 건국대 오티 성추행 사과문 대자보 이거 신아랍어인가? 본문

오늘의 이슈

희롱체로 쓴 건국대 오티 성추행 사과문 대자보 이거 신아랍어인가?

레몬박기자 2016. 3. 4. 22:36

건국대 오티 성추행 파문, 희롱체로 사과 대자보 붙인 학생회의 사과 대자보

 

건국대학교가 신입생 오티(OT) 성추행 사건에 이어 대자보 '사과문' 글씨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건국대에서는 지난달 OT에서 '25금 몸으로 말해요' 게임 등 성희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건국대 중앙운영위원회가 지난 3일 대자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는데, 게재한 대자보 사과문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로 도배돼 과연 사과할 의지가 있는지 그 진정성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건국대사과문 희롱체로 쓴 건국대 성추행 사과 대자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성희롱 오티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하고 있으며, 사과문이 아닌 '희롱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대체 알아볼 수 없는 글씨체라 심지어 온라인상에서는 해독본이 함께 나돌고 있을 정도이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생의 의식 수준이 겨우 이정도라는 것이 참 한심하기 짝이 없고,

해당 대학 졸업생들은 자신이 이 학교 출신인 것이 부끄럽다며 후배들의 한심한 작태에 부끄러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추가) 이 기사에 대해 또 다른 내용이 있어 추가합니다. 

원문보기: https://bit.ly/2DqM4Kx

 

희롱체로 알려진 저 대자보는 사과문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보는 입장문이라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보면 

"OT논란이 벌어진 곳은 생명환경과학대학이고 대자보를 쓴 곳은 문과대 소속으로 성희롱 논란과 무관합니다. 책임이 없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가해자가 소속된 학생회가 쓴 게 아니니 당연히 사과문이 아닙니다. ‘입장문’을 쓴 겁니다.


그런데 언론이 ‘사과문’이라고 쓰고 ‘희롱체 논란’이라고 쓰니 이 학생회장은 성추행 가해자로 오해를 받는 상황입니다. 대자보 하단에 학과 이름과 함께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의 이름이 있습니다. 신상을 터는 일이 어렵지 않았겠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고, 학과 교수에게 “학생을 정학시키라”는 항의메일도 왔다고 합니다. 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자보를 쓴 학생회장은 원래 필체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출력하지 않고 학생회장이 직접 손으로 대자보를 쓴 이유는 그만큼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이미지가 크기가 작아 그렇지 실제로 보면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라고도 하고요. 물론, 대중에게 보이는 대자보에 가독성이 좋지 않은 글을 쓴 게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판은 거기에서 그쳐야 합니다. 성희롱 문제와 연결지어 비판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연합뉴스TV는 “성희롱 OT 논란을 낳았던 건국대가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학생회에서 직접 쓴 공식 사과문을 내걸었는데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글씨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는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학생회’라는 모호한 표현을 써 마치 가해자가 소속된 학생회에서 대자보를 게시했다는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한겨레 페이스북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컴퓨터가 없진 않을텐데”라며 ‘희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제합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나쁜 의도에서 쓴 글이 아닌 손글씨를 배운 학생이 1시간 반 동안 정성 들여 쓴 글” “문제를 일으킨 단과대가 아닌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표명문으로 사과문이 아니다”라는 건국대 관계자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제목은 “마치 아랍어처럼 보이는 건국대의 ‘성추행 OT’ 사과문(이미지)”입니다. ‘사과문’이 아닌 걸 알면서도 ‘사과문’이라고 써 장사를 한 것이죠. 이 언론은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이름을 모자이크 없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


 

by 레몬박기자

저와 동맹블로그인 우리밀맘마의 "행복한 맘S"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