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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하게 된 내막

레몬박기자 2016. 3. 1. 23:19

더민주당의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 그렇게 결정하게된 내막

 

더민주당의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이를 지지하던 많은 이들을 멘붕으로 몰아넣은 하루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엄청난 질타가 이루어졌고, 더민주당은 이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종걸 애초 오전 9시에 중단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결정을 뒤로 미루고, 오후 6시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토론하고 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난항에 빠져 있다. 도대체 29일 밤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더민주당은 필리버스터로 추진력을 받다가 급제동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 한겨레가 시간별로 민주당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도한 내용이 있어 여기에 옮긴다.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까지 29일에 벌어진 더민주당의 주요 인물들의 발언 정리

 ( 원문>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732776.html?_fr=st3)

 

 

2월29일 저녁 7시40분, 국회 본청 4층 정의화 국회의장실 앞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30여분간의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옴. 2층 더민주 당대표실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이 따라붙음.

 

여기서 이종걸 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자 필리버스터 중단은 아니고?
이종걸 원내대표 아니다. 아직 힘이 성성하다. (미소)

 

이종걸 원내대표, 당대표실에 들어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비공개 협의 시작

 

저녁 8시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누리 의원들에게 문자 알림 보냄

 

 “국회 입법마비 144시간째! 국민의 생명은 새누리당이 지킵니다!”
국회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의원님께서는 비상소집이 이루어지면 1~2시간 내에 소집에 응하실 수 있도록, 오늘 남은 시간 동안 의원회관이나 국회 인근에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원님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원내대표 원유철 올림-

 

저녁 8시15분, 2층 더민주 당대표실 앞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논의 마친 이종걸 원내대표,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 따라붙음

 

기자 어디로 가세요?
이종걸 원내대표 본회의장으로
기자 왜요?
이종걸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만나러요. 뭐가 진행된 게 있나 서로 확인하러. 그리고 아까 합의해서 정회하자, 정회하고 본회의에서 선거법 처리하자.
이종걸 원내대표 좀 안을…. 국회의장 중재 하에 해놨으니까 조금 변경해서…. 제가 변경된 안도 받았습니다.
기자 어떤 부분이 변경됐나?
이종걸 원내대표 음…. 조금 내용을 바뀌어…. 조금이 아니라 대폭 바뀐 겁니다. 대폭….
기자 어쨌든 필리버스터는 중단하는 것으로?
이종걸 원내대표 아닙니다. 지금은, 지금 현재로서 중단은 아닙니다. (두 손으로 손사래침)

 

 

원유철


저녁 8시18분, 필리버스터가 진행중인 3층 본회의장
이 원내대표 쪽 연락받고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 본회의장으로 서둘러 들어옴. 본회의장 뒤쪽 자리에서 두 사람 카메라 플래시 받으며 나란히 앉아 협의. 본회의장에는 기자들이 들어갈 수 없어, 일부 기자들 본회의장 윗층에 자리잡은 방청석으로 이동해 대화를 들으려 시도했으나 꽤 떨어진 거리 탓에 잘 들리지 않음. 중간에 원유철 대표가 손으로 엑스(X) 표시를 하는 게 눈에 띔

 

저녁 8시55분,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 먼저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기자들 붙음
기자 협의했나?
원유철 원내대표  지금 필리버스터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처음 있는 상황이잖아요. 아무튼 저희는 뭐 끊임없이 필리 중단하고 국회운영 정상화시켜라, 그리고 지금 테방법하고 선거법 빨리 처리해서 19대 국회 마무리 잘, 민생법안 처리하고 선거해 나가자 말씀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이종걸 대표는 뭐라 했나?
원유철 원내대표 이종걸 대표는 여러가지 말씀 하시지만, 제가 또 뭐, 그걸 전하기는 좀 그런데. 아무튼 그거는 뭐 전하기 그러네요. 저는 아무튼 비정상적인 국회 마비상태, 필리버스터로 인한 국회마비상태가 입법마비상태를 불러일으켰고 속히 필리 풀고 국회 정상화 시켜 민생법안 처리하고 선거법 처리해야한다, 이렇게 안에서 빚어지는 모든 문제는 어떻게 책임지려 그러냐, 민주당이, 이유를 도대체, 어떻게 할런지 이해를 못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기자 의견 좁힌 거 있나?
원유철 원내대표 그건 아직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고요
기자 야당에선 여당이 새로운 문구 수정안을 가져왔다고?
원유철 원내대표 그건 하여튼…. 테방법과 관련해서는 제가 입이 닳도록 말씀드렸습니다. 3개월여동안 그전부터 더민주당 이종걸 대표의 요구와 주장을 충분히 반영해왔고, 테러센터의 설치 유치라든가, 국정원의 권한 남용에 대해서 정보, 인권, 저, 인권보호관 제도를 두고 국정원 직원들의 권한남용 처벌조항도 신설하고 이래서 3중장치 4중장치를 했는데 또 자꾸만 테방법을 수정하자고 하는 얘기는 이제 테방법이 아니라 테러방치법 만드는 거고 차라리 안 만드는 게 낫다. 생각해보세요. 낚시꾼한테 고기를 잡으라고 하면서 낚시대를 주지말자고 하고, 군인보고 전쟁터 나가라면서 총을 주지 않고, 테러를 예방하라고 하면서 정보를 수집못하게 하는, 어렵게 하는 법을 왜 만듭니까? 정보가 있어야 테러가 예방되고 방지되는 거 아니에요? 그거 다 합법적으로 하게 돼 있고, 불법적인 게 아니라. 자금계좌추적이나 감청이나 다 합법적으로 서면으로 수석판사허가서로 다 돼있잖아요. 어떨때는 더민주당 의원님들이 법안을 다 읽고 저렇게 얘길 하시나 의심이 들어요. 한번이라도 테방법 읽어보면 저렇게 말씀하실까 이해가 안가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거에요, 선입견만 갖고 반대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 법안은 더 이상 못고친다 마지막날 의장께서 직권상정하는 그날까지 정보위 위원장 간사 합의해서 또 더 대책위원회에다가 사전 보고하도록 만들었잖아요. 더 이상 법안 갖고는 얘기하지말라 입니다.
기자 오늘 저녁도 비상대기인가?
원유철 원내대표 오늘 비상대기는 좀 제가 원내대표실 가서 비상대기는 조금 상황을 (원 원내대표 수행 비서진이 다가와 원 원내대표 귀에 대고 “당대표님이 본회의장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자 다 들려요.
기자 비상대기 해제 쪽으로?
원유철 원내대표 뭐 지금 본회의장에서 충분히 얘기했습니다, 충분히 얘기했고. 오늘은 아마 비상대기를 해제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로선 가서 판단을 해야…. 들어가서 좀….
기자 오늘 중 결론 어렵나요?
원유철 원내대표 오늘중으로는 비상대기를 해제해드려야 되지 않을까, 지금 순간은 그렇습니다.


원 원내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만나러 다시 본회의장으로 들어감

 

 

 

 


9시5분,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본회의장에서 빠져나와 다시 2층 더민주 당대표실로 이동. 기자들 따라붙음

 

기자 새누리당과 좀 의견 가까워진 내용있나?
이종걸 원내대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부인했는데 사실 그게 중재안입니다. 제가 지난번 국회때 말씀드린 회견때 말씀드린 그 내용이고 거기에 테러방지를 위하여라는 불명확한 요건 하나에 통비법 7조 8조까지 들어있기 때문에 7조는 국가안전보장의 경우에 통신제한조치고, 8조의 경우는 긴급감청입니다. 긴급통신제한조칩니다. 긴급통신제한조치는 36시간 내는 아무런 제한없이 감청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테러방지를 위하여라는 요건만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그거에 대한 사후 보고한 흔적도 없습니다. 테러방지를 위하여는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감청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일정한 36시간 내 기간동안입니다. 36시간의 기간 끝나고 또 다시 재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요건으로 테러방지를 위하여라고 되어 있던 요건에 국회의장 중재안은 국가안전보장의 위험이 있는 경우입니다. 상당한 위험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넣어서 국정원이 지금까지 그런 방식의 감청을 못했는데 국정원이 하되 다만 테러방지를 위한 사유로서 국가안전보장에 상당한 위험이 있는 경우라고해서 똑같은 통비법 내용을 넣기로 한 것이 지난번 중재안이었습니다. 그 중재안에 국회정보위원장 주호영 위원장의 의견으로 거기에 국가안전보장에 ‘상당한’이란 말을 뺐습니다. 국가안전보장의 위험이 있는 경우로 해서 완화된 조건으로 그거라도 수정안에 들어간다면 동의하겠다. 다만 거기에다가 지난번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양당이 합의하고 서명한 정보위 전임상임위화 이행 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조건이 두가지네?
이종걸 원내대표 그거는 이미 하기로 한 것이니까, 그거는 당연히 이행을 하고. 상당한이라는 문구를 뺀 지난번 의장 중재안을 동의하면 수정안 동의하면 그것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겠다라는 그런 요구였습니다.
기자 원유철 반응은 어땠나?
이종걸 원내대표 할 수 없다는 것이고 내부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기자 필리버스터는 계속 오늘 내일 계속?
이종걸 원내대표 지금으로서는 그런 수정안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다만 지금 저희도 참 답답한데요.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의 국회 사회를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세 분 의장단의 건강이 한계에 다다른 거 같습니다. 세 분 모두 사회를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제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저희도 참 마음이 아프고 이걸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런 문제에 관해서도 원유철 대표와 의논했습니다.
기자 의장단 건강이 중단 고려 이유되는 것인지?
이종걸 원내대표 전혀 생각지 못한 돌발적인 사태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불가항력적인 일종의 예상치못했던 사유인데 그걸 일방적인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본다면, 중단된다면 바로 수정, 우리가 수정요구하고 있는 수정안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채 국정원의 온통 독소조항 난무하는 국정원에 의한 국민감시법적 독소조항에 있는 법을 통과시킬 수 없다.
기자 필리버스터를 잠깐 중단하고 선거법 처리하는 방안은?
이종걸 원내대표 그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만 아까 의총서 했지만 정식으로 거절했습니다.
기자 원유철 이후 또 만나나?
이종걸 원내대표 의견을 나누니까 필요하면 만나겠습니다.
기자 상임위원장 사회보는 것이 위법이라는 새누리당 지적에 동의?
이종걸 원내대표 뭐 특별한 규정이 없는데 뭐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별 의견이 없습니다.
기자 저희 계속 기다려야 되나요? 상황이 바뀔 수 있나?
이종걸 원내대표 글쎄요 지금은….
기자 오늘밤엔 합의 어려울지?
이종걸 원내대표 어렵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잘….

 

9시15분, 이종걸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만나러 당대표실로 들어감. 역시 비공개 협의

9시20분, 더민주 원내대표실,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속개 문자를 보냄

 

의원총회가 9시 30분에 속개 할 예정입니다. 의원님께서는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2.29(월) 21:30 *예결위회의장
-원내대표 이종걸 올림-

 

 

 

 

 

 

 

 

9시22분, 박영선 비대위원도 당대표실로 들어감

9시30분, 3층 예결위장 앞(더민주 의원총회 장소)

이 원내대표, 김종인 대표 등 비대위원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의총장으로 이동.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

 

기자 의총장 가서 뭐라고 할 것인가?
이종걸 원내대표 역풍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자 선거법 처리 못한 데 대한 역풍?
이종걸 원내대표 항해에는 항상 역풍이 있다. 역풍을 순풍으로 바꾸는 것이 정치다라고 생각해요.
기자 새누리당은 한 글자도 안 된다는데 타개책?
이종걸 원내대표 좀 서로간에 온도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온도차(정도)가 아닌데요?
이종걸 원내대표 그래요? 너무 낙관적 예측인가?
기자 의원들에게 흔들리지 말자 강조하려?
이종걸 원내대표 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 보면 볼수록 독소조항이 너무 크고….

 

9시40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본회의장 떠남. 기자들이 붙어 물어봤으나 아무 대답 없이 떠남

9시45분,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 의원들에게 문자 공지함

 

오늘은 더 이상 국회의 상황이 없는 관계로 오늘 국회 비상 대기는 종료합니다. 장시간 비상대기에 협조하여 주신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일부터는 민생법안과 선거법, 테러방지법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내일이라도 사정변경이 생겨 비상상황이 발생하면긴급히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긴급 소집 시, 모든 일정을 조정하시어 한 분도 빠짐없이 소집에 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님들의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원내대표 원유철 올림-

 

의총장에 들어가는 의원들은 30명이 채 안됨. 간간히 들락날락하는 의원들에게 안의 논의 내용 물어보니 “필리버스터를 선거법때문에 이렇게 중단할 수는 없다”와 “적절한 지점에서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함

 

11시10분, 의원총회 끝남. 이언주 원내 대변인 “원내대표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원내대표에 위엄하면 비대위에 가서 상의해서 그 다음에 진전된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함

11시10분, 2층 더민주 당대표실 앞

이종걸 원내대표 바로 당대표실에 들어감. 김종인 대표와 박영선 비대위원 등과 비공개 논의 진행
11시42분,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 호출 받고 당대표실에 들어감
11시45분, 이춘석 부대표 나와 “내일 9시에 원내대표실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관련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 긴급 기자회견을 해서 중대 입장을 발표한다”고 말함. 기자들 술렁
11시51분, 이종걸 원내대표, 굳은 표정으로 당대표실에서 나와 옆에 원내대표실로 이동

기자 중단합니까?
이종걸 원내대표 음…. 좀 더 논의해봐야겠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 비대위 분위기를 이렇게 전함. “김종인 대표의 태도가 강경했다. 당장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책임지라’는 여당의 폭격이 시작될 텐데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현재 (테러방지법과 관련된) 안보 이슈가 지속되는 것보다는 경제 이슈로 전환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정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더민주는 밤 11시45분께 “3월1일 오전 9시 이종걸 원내대표가 중대 결단을 발표하겠다.”

 

3월1일 0시, 김종인 비대위 대표, 당대표실에서 나와 차량으로 이동.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음
0시14분, 박영선 비대위원 당대표실에서 나옴

 

 

 

 

기자 필리버스터 중단하기로 했나?
박영선 의원 비대위가 그렇게 결정한 건 맞습니다.
기자 의원님이 의총에서 강하게 항의했다고?
박영선 의원 아 그거는 왜 그거는 딴 얘기예요. 예예.
기자 테러방지법 표결에는 참여 안할 예정?
박영선 의원 우리가 수정안을 낼 거예요. 소수 야당이 국민들의 바람을 소화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4.13 총선에서 필리버스터를 한 우리의 국민 대국민에 호소하는 주요 메시지가 뭐냐면 4.13 총선에서 야당에 과반 의석을 주시면 저희가 정말 충실하게 국민의 소리를 담아서 국정에 임하겠다 그런거죠.
기자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는 이종걸 대표?
박영선 의원 이종걸 대표가 하시든지 제가 하든지 할 거예요.
기자 3월1일 중단?
박영선 의원 내일 오전 중에 중단합니다.
기자 내일 메시지는 선거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안 통과되지만 20대때 다시 바꿀 수 있게 힘을 달라는 것인가?
박영선 의원 선거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게 아니고요. 음. 지금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작전은 야당한테 모든 걸 다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상 국정운영이라는 거는 집권 과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책임이거든요. 더군다나 이건 공룡당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공룡당이 야당한테 뭔가를 뒤집어씌운다는 거는 자기네들이 그만큼 무능하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일 오전 중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필리버스터를 굉장히 아쉽지만 우리가 스스로 중단을 하고 우리가 소수 야당으로서는 지금 아무런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4.13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국민에게 주십사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필리버스터 중단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뭐냐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지금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들거든요. 경제 실정, 이 부분을 덮기 위해서 이렇게 이념 논쟁으로 몰고 들어가는 프레임을 짜고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접근하고 있다고 보는 거죠. 2012년 총선도 그랬거든요. 2012년 총선도 제주도의 구렁비 바위 폭발을 갑자기 시켰잖아요. 그래서 그걸 이념 논쟁으로 몰고갔잖아요. 구렁비 바위는 폭파한 이후에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어요.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문제라든가 이런 테러법이라든가 이걸 좀 오바하고 있다고 국제사회 시각도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러겠냐. 그거는 이 국면 자체를 경제 실정을 덮기 위해서 이념 논쟁으로 몰고 가고 그 다음에 그 특유에 야당에게 뒤집어씌우기 작전, 남의 탓 하는 정권, 이 특징이 그거거든요. 이 정권의 특징이. 그런데 우리가 그걸 알면서 그렇게 그런 쪽으로 우리가 호응해줄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기자 테러법 자체에서는 야당이 너무 뒷심을 못 쓰고…
박영선 의원 뒷심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상황에서 소수 야당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선택지가 없다?
박영선 의원 예. 모든지 다 야당 책임이고. 그렇잖아요. 예? 언론도 한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야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언론이 과연 몇 군데나 계세요? 이래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겠습니까?
박영선 의원 새누리당이 본회의를 2일까지는 안 여는 작전 짠 걸로 전해들었다. 그거는 결과적으로 뭐냐? 야당한테 다 뒤집어씌우기 위한 거죠. 아 우리가 필리버스터 그만 두면 당장이라도 본회의 열어야죠. 그리고 오늘도 12시가 되기 전에 새누리당의 모든 사람이 다 퇴근했어요. 그거는 국회 과반 의석 가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써 책임감이 너무 없는 거예요. 왜?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자가 없는 거죠. 다 가버렸잖아요 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기자 이종걸 대표는 필리버스터 더 진행하는 게 맞다는 취지였는데 어떻게 설득했나?
박영선 의원 그거는 김종인 대표에게 여쭤보세요. (웃음)
기자 의총에서 좀 강경한 기류가 컸다는데?
박영선 의원 아니 근데 많진 않았어요. 아니 모르겠어요. 그거는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른 거니까요 그거는.
기자 김종인 대표가 좀 강하게 얘기해?
박영선 의원 그거는 김종인 대표에게 여쭤보세요. 그리고 정말로 제가 부탁하는데요. 언론이 국민에게 알릴 건 알리고 야당 탓을 하고 그래야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조건 야당은 아무런 역할을 안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하면 결국에 그건 국민 손해예요. 제대로 감시를 못하잖아요.

 

 

 

 

 

0시40분, 2층 더민주 원내대표실 앞

이종걸 원내대표, 굳은 표정으로 나옴. 기자들이 따라붙자 당직자들 “지금은 말하실 상태가 아니다”라며 함께 감

0시42분, 더민주 홍익표 의원 7시간15분의 필리버스터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옴. 이언주 더민주 의원이 다음 차례로 올라감. “중단할 때 하더라도, 저는 오늘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계속하고자 합니다”라며 토론 이어감

오전 8시51분 이종걸 원내대표실, 기자들에게 문자 발신

 

이종걸 원내대표 성명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뜻 깊은 3월 1일 오늘 중으로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입니다. 오전 9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연기해서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공지
*3.1(화) 18:30
 *본청 246호
 의원님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내대표 이종걸 올림-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 종결을 공식적으로 공지하고, 2일로 넘어가기 전 밤 늦게 이종걸 원내대표를 마지막 주자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됨.

 

현재까지 진행된 사정으로 보면 더민주당이 필리버스터 때문에 이렇게 난항을 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을 박영선 의원이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그녀는 이종걸 대표가 오전 9시 공식적인 중단 발표를 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먼저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이라는 제보를 하게 됨으로써 연합뉴스는 필리버스터로 인해 갖게된 정국의 파행과 야당의 고민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완고한 태도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더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보도하여, 마치 더민주당이 백기투항한 것처럼 보도하였다. 이 때문에 오늘 오전 9시에 기자 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려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급히 이 발표를 연기하게 되었고, 더민주당은 지금까지 이 문제로 난항을 겪게 된 것이다.

 

국민들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러방지법이 왜 문제인지를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국회 TV가 시청률 8%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여러 채널로 방영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마국텔이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할 지경이 되었다. 필리버스터로 더민주당이 여론을 등에 업어 정국을 주도할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지금 더민주당은 이 때문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정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전략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더민주당은 이런 전략을 짤 틈도 없이 스스로 무너져 버린 형국이 되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 단초를 박영선의원이 제공하였고, 박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그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오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이제 트위터와 온라인상에서 온갖 비난이 저에게 쏟아질 것입니다. 국정원의 공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라며, 자신의 이런 행동이 아주 정당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자가당착이다. 이건 정치초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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