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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나 전국립중앙박물관장 해임 이유는 대통령의 명품사랑? 본문

황당뉴스

김영나 전국립중앙박물관장 해임 이유는 대통령의 명품사랑?

레몬박기자 2016. 3. 28. 18:39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전격 해임되었다. 그냥 해임된 것이 아니라 경질성 해임이 되었으며, 그 사유가 정말 황당하다. 그녀는 이유를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한 프랑스장식미술전 개최를 반대하다 청와대의 압박으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밝였다.

 

김 전관장이 해임이유라고 밝힌 ‘프랑스장식미술전’은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던 국제교류전의 일환으로, 파리 루브르 국립장식미술관과 카르티에, 루이뷔통 같은 프랑스 명품 업체 등의 연합체인 콜베르재단이 공동주최해 올해 5~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취지는  프랑스의 명품 장식물들을 국내에 소개하므로 한불간의 문화교류를 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제 여기에 프랑스의 명품 업체들의 제품을 전시하여 이를 홍보하는 성격이 짙기 때문에, 자칫 국립중앙박물관이 프랑스 명품 전시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행사였다.

 

정부는 지난해(2015) 10월부터 전시 준비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으나, 김 관장이 상업성이 강한 전시는 할 수 없다고 완강히 반대하자, 지난 2월 중순 프랑스 쪽이 전시 의사를 철회해 이 행사는 현재 무산된 상태다.

 

 

김영나_전국립중앙박물관장

 

 

그런데 지난해 박 대통령이 이 전시에 가보고 싶다며 관심을 나타내자 담당부서는 이례적으로 김 전 관장을 수차례 불러 전시를 성사시키라고 계속 압박하였다. 하지만  김 전 관장은 이 전시가 프랑스 명품 업체들의 상품을 전시하는 등 상업성이 뚜렷해 공공박물관에 전시할 수 없다는 견해를 고수했고, 결국 지난달 전시가 무산되자 청와대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았다.  대통령이 관심을 둔 사업이 무산된 것에 대한 보복성 경질을 당했다는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정해진 임기는 없기에 사전 예고 없이 전격 교체됐다는 것과  김관장이 갑자기 해임되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있지 않았고, 해임통보를 받은 때도 전시가 무산된 뒤인 지난 9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청와대는 부인하지만 마땅히 그녀를 해임할 수 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2월29일 교체된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도 김 전 관장에게 전시 추진을 독려한 관할 감독자였다는 점을 들어 전시 무산에 대한 연대 책임으로 경질당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전시와 관련해 기관장 인사까지 일일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도를 넘는 권력 남용이란 비판에 직면하였고,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김 관장에게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들이 장식미술전 문제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관리해달라는 당부를 한차례 한 바 있지만 중앙박물관장 교체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교체 사실 역시 발표 이후에 알게 됐다고 해명하였다. 또 김 수석은 “대통령께서 프랑스장식미술전에 관심을 표시하신 때는 (지난 연말이 아니라) 최근으로, 이미 전시회가 무산된 이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관장의 전격 해임된 이유에 대해서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한 프랑스장식미술전 개최에 대하여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상업성이 뚜렷해 공공박물관에 전시할 수 없다는 견해를 고수하자, 목을 쳤다”이라며 “신라 진성여왕이 생각난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이런 청와대의 해명과는 달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의 몇몇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김 관장의 전시 거부를 정부 정책에 대한 공무원들의 집단항명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한다. 또한 김 관장뿐 아니라 전시를 추진해온 주무부서인 박물관 산하 교육문화교류단 간부, 직원들에 대한 후속 징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김 전관장의 경질에 대한 이유는 차치하고라도 국제교류라는 미명하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상업성이 짙은 사업을 추진하는 청와대의 행태는 어떤 이유를 들어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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