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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직장 성희롱 피해 응답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게 나온 이유 본문
직장내 성희롱 피해 응답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서유정 부연구위원의 ‘직장 성희롱 및 폭력 분석’ 연구결과(2016.3.17)를 보면,
“6개월 안에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남성 노동자 비율이 22%로, 여성 노동자의 피해 응답률 15.9%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의 피해 응답률이 높았던 기존 연구에 비춰 이례적인 결과다.
서유정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 노동자들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입었단 사실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거나, 성희롱 피해자라고 응답하기를 꺼렸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성폭력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족하거나, 사회적 지위에서 약자라고 인식되는 것을 기피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였다.
이번 조사는
‘보건 및 사회복지’, ‘금융 및 보험’, ‘공공행정 및 공무직’, ‘서비스업’, ‘건설업’ 등 5개 직군에 종사하는 노동자 6027명(남성 3159명·여성 283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성희롱 피해 경험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응답 기피’를 줄이기 위해, 설문 내용에 ‘성희롱’ 등 직접적인 언급을 포함시키지 않고 구체적인 피해 유형을 설명한 뒤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는지’를 묻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예컨대 ‘신체의 일부에 대한 부적절한 접촉’, ‘개인사와 관련된 성적인 농담이나 조롱’, ‘이성인 상사 및 고객의 접대 강요’ 등이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 가운데 29.1%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이어서 보건 및 사회복지(18.9%), 금융 및 보험(16.0%), 건설업(14.5%), 공공행정 및 공무(14.0%), 제조업(11.2%)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성희롱 피해 응답률은 직종별로 각기 다르게 조사됐다.
남성 피해 응답률이 높았던 직종은 서비스업(남성 35.0%·여성 17.1%), 금융 및 보험(남성 17.2%·여성 13.6%) 등이었다.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여성 21.3%·남성 12.0%), 공공행정 및 공무(여성 15.1%·남성 13.3%) 등의 직종에선 여성의 피해 비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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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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