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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 공론화 시킨 김상희 의원 전공의 힘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청와대 비아그라 공론화 시킨 김상희 의원 전공의 힘

레몬박기자 2016. 11. 23. 12:19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하여 청와대의 약품 구입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공론화하는데 성공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 8월 의약품 구입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에 보면 안티에이징,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태반주사'를 가장 많이 구입했고,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150개, 멜스몬주는 2014년 6월 50개, 감초주사(100개), 백옥주사(60개), 마늘주사(50개) 등도 구입했다. 또한 이 목록에 보면 영양, 미용 목적 주사제와 함께 '비아그라'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도 대량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백옥주사와 미용주사는 백번 양보해서 이해한다 하더라도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왜 구입했을까? 청와대가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60정)와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304정)등인데, 청와대는 이들 약품을 지난해 12월에 구입하였다.

 

세간의 관심에 부담이 느꼈는지 청와대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

 

고 해명했다. 비아그라와 고산병 치료라? 둘 간의 연관성이 쉽게 생각나지 않지만 미국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심혈관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고지대에서 훈련하는 산악자전거 선수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45%가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었는데,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이 혈관을 확장해줘 고산 지대에서 부족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10여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전문 산악인들은 물론,해외 원정 트레킹을 즐기는 산악인들 사이에는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참 궁색한 변명이다. 고산병치료에는 비아그라보다 훨씬 약효가 좋은 전문의약품이 있는데, 이들을 마다하고 굳이 이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의사가 없어서 민간요법에 의지한다면 모를까 대통령의 주치의를 두고 대통령의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이런 식으로 약품을 구입한다면 그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의료계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현재 국내에서 고산병치료 목적으로 처방될 수 없다고 한다.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며, 국내에서 이 약품을 제공하는 한국화이저는 '실데라필' 성분의 비아그라는 현재 국내에서 발기부전치료를 목적으로만 적응증을 받은 전문의약품이며, 고산병치료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적응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제 중에 실데나필 성분의 네바티오라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이 고산병치료에 쓰이는 약물이지만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비아그라와는 다른 약이라고 하였다. (쿠키뉴스 11.23. 청와대 비아그라 구매 고산병 치료 목적 해병 미스테리)

 

 

 

이번 사태를 보면 국회의원들의 전공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사건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도 더불어민주당의 김상희 의원이 이화여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그 전공을 십분 살린 결과라고 한다.

 

#청와대 #발기부전환자 #비아그라복용 #부실한가 #김상희의원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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