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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의 동료 윤지오 인터뷰 한겨례신문은 왜 외면해버렸나?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故장자연의 동료 윤지오 인터뷰 한겨례신문은 왜 외면해버렸나?

레몬박기자 2019. 3. 7. 16:56

최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출연, 10년 전 장 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증언했다. (아래 사진은 JTBC 보도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1. 신인배우였던 윤지오씨는 10년 전 장씨가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 참석할 때 한 번 동석한 적이 있다. 윤씨는 장씨가 자신보다 먼저 자리를 뜬 적은 딱 한 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 윤지오씨는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본 사람이기도 하다. 장씨가 남긴 문건은 모두 유가족에 의해 소각이 됐다. 7장의 문건 중 남은 4건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윤씨가 본 문건 속에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언론인, 기업인뿐 아니라 정치인의 이름도 하나 존재했다. 윤씨는 검찰·경찰 조사과정에서 해당 정치인의 이름을 밝혔다. 윤지오씨는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니셜을 묻는 질문에 "그쪽에서 은닉을 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먼저 공개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 그동안 13차례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으며 윤씨는 자신이 아는 사실을 모두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문건에 등장하는 언론사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했다. 윤씨는 "일부러 뭔가 위압감을 주려는 것 마냥 회사 로고가 새겨진 차량으로 나를 쫓아온 적이 있다. 영화처럼 굉장히 위험한 장면까지 연출됐는데 '추격전'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이다"라며 "차를 세우고 왜 따라 오냐고 했더니 취재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이후 기사를 내보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4.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윤지오씨는 장씨에 대해 아는 모든 사실을 진술했다. 그러나 윤씨가 아는 사실도 빙산의 일각이다. 윤씨는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들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배우이자, '장자연 리스트' 당시 수많은 언론에 의해 오르내리던 인물이다. 윤씨는 "(당시 상황을) 목격을 했을지 안 했을지는 정확히 저도 알지 못하지만, 언니가 믿고 의지하며 의논했던 사람이기에 저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장자연 사건으로 직접적인 주목을 받는 곳은 바로 조선일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또 다른 사건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PD 수첩'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친동생으로 조선일보 지분을 갖고 있는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 씨가 방 사장에게 학대 당했다는 고백부터,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등 충격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두 사건 모두 〈조선일보〉와 관련되어 있고. 그 파장을 생각한다면  '조선일보 사태'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물론이고 대다수 메이저 신문들은 정작 이와 관련된 보도를 일절 내놓지 않은 채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포털 다음에서 윤지오를 검색해보면 동아일보가 이에 대한 기사를 여럿 내놓은 것 외에는 기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래도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한겨례와 오마이뉴스는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고, 경향은 스포츠 경향에 윤지오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표적 진보언론으로 분류되는 '한경오'는 '배고픈 조중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방송인 김용민 씨는 6일(2019.3) 이를 언론의 행태에 대해 청맹과니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신문의 위기라고 한다 합니다. 딴 데서 원인 찾을 거 없어요. '방용훈', '장자연'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한겨레, 경향 다르지 않아요. 저열한 동업자 의식, 너희들만의 리그, 계속 망하기 바랍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걸로 밥 먹고 사는 청맹과니들.”


‘청맹(靑盲)과니’란, ‘겉으로 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풀이돼 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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