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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의 카메라여행

아주특별한 공연,판소리 명창이 펼치는 표정연기란 이런 것 본문

공연체험

아주특별한 공연,판소리 명창이 펼치는 표정연기란 이런 것

레몬박기자 2009. 8. 1. 07:17


연경당에서 가진 아주 특별한 공연의 마무리는 판소리가 매조지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보성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윤진철 명창이었습니다. 고수는 김청만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윤진철 명창의 소리도 그만이려니와 김청만 선생님의 북소리는 단연 판소리를 더욱 맛갈나고 재미있게 이끌어주셨습니다.

윤진철 명창은 1964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었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목포시립국악원에서 김홍남 선생님께 첫 사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김소희 선생님과 정권진 선생님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보성소리의 맥을 잇게 되었습니다. 현재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남자명창이 많지 않은 판소리계에서 굳건한 허리로 자리잡고 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광대입니다.

이 날의 공연은 수궁가 중 별주부가 토끼 화상을 들고 세상 구경을 하는 대목이었는데,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한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공연을 시작하기 전 윤명창은 판소리가 홀로 하는 공연이 아니라 청중과 어우러지는데 그 묘미가 있음을 설명하고, 어떤 부분에서 청중이 어떻게 호응할지를 먼저 가르쳐주었고, 또 연습도 하게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임새를 넣는 말이 "얼쑤"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탈춤에서 하는 것이고, 대목에 따라 "얼씨구", "좋다" 이런 말로 가수와 청중이 공감하는 것이 판소리의 묘미라는 것이죠. 재밌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그들도 이 추임새 넣는 때를 알고 함께 얼씨구, 좋다를 연신 외치며, 그 재미에 푹 빠지는 것을 보고 윤명창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몸짓과 얼굴 표정, 이야기를 이어가며, 청중과 호흡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며, 이것이 진정 연기자가 갖추어야 할 개인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함께 즐겨주세요.



사진만 봐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고, 행복한 추억 많이 담아놓으시길 바랍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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