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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온 부산 산상교회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온 부산 산상교회

레몬박기자의 레몬박기자 2020. 11. 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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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뒷길을 따라 아미동으로 쭉 올라가면 산마루 쯤에 산상교회가 있다. 

산상교회는 1952년 부산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을 위해 부산 아미동 산마루에 천막으로 시작한 교회이다. 

그리고 흐른 세월이 무려 68년. 아직도 피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에서 

산상교회는 이곳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금까지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1952년 9월에 천막교회로 세워진 산상교회는 2008년 새성전 기공예배를 드린 후 2009년 7월에 입당하였다.  

사진에 보다시피 아미동 산복도로.. 길이 참 가파르다. 

요즘 오래된 동네 벽에 벽화를 많이 그리는데 이곳도 벽마다 예쁜 그림들로 가득차 있다. 

기자가 찾아간 그날도 교회 아랫길 벽에 화공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아미동은 부산의 대표적인 피난민촌이다. 피난민들이 정착하기 전 일제시대 때에는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는데, 피난민들이 공동묘지를 천막으로 채워가며 오랜 시간 공동묘지는 사라지고 지금의 아미동이 되었다. 당시 피난민들이 집을 세울 때 집지을 재료가 부족하여 공동묘지에 있는 비석을 이용해서 집을 지었고, 지금도 이런 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런 집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이곳을 비석마을로 소개되기도 한다.  

 

교회 현관을 지나 계단을 통해 2층 본당으로 가는 모퉁이에 이렇게 십자가를 전시해두고 있다. 

담임목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것을 전시한 것인데, 대부분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십자가들이다. 

 

2층 본당입구 .. 10년 된 건물인데 최근에 새로 지은 건물처럼 깨끗하고 세련되었다. 

 

본당에 들어서자 작지도 크지도 않은 예배하기 아주 적당한 예배당이 지친 영혼들을 맞이한다. 

 

강단이 참 인상적이었다. 크리스탈로 된 강대상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자연 채광이 되도록 하였다.

 

정면에서 본 예배당 풍경, 아래층과 중층으로 되어 있는데, 좌석이 200석 정도 되어보인다. 

 

교회 건축을 할 때마다 은혜로운 사연들이 있다. 여기 산상교회도 그렇다. 

고 윤영근 장로님과 이순구 권사님은 산상교회의 산증인들, 오랜 세월 교회를 섬기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윤영근 장로님이 먼저 부름을 받았고, 교회가 한창 건축 중일 때 이순구 권사님도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장례가 끝날 무렵 유족들이 뜻을 모아 권사님이 살던 집을 팔아 교회 건축을 위해 헌금을 하였고,  

또 성도들의 정성이 한데 어우러져 예정대로 교회 건축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교회 1층에 들어서면 이렇게 북카페와 식당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보인다. 

 

여기서 이 교회 담임목사인 김두호 목사님을 만났다. 

맛있는 차와 다과를 대접 받으며 산상교회의 역사와 지금 산상교회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목사님의 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두호 목사님은 1999년에 산상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 22년동안 이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곳 산상교회는 교인도 목사도 그리고 교회도 한 번 자리 잡으면 참 오래 오래 있는 곳인가 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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