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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거제도 지심도 동백꽃 원시림이 잘 보존된 섬 여행기 본문
거제도에 많은 섬 중 3월말까지는 꼭 가봐야 할 섬이 바로 지심도다.
지심도는 동백섬이라고 할만큼 섬에 동백꽃이 많고, 또 동백꽃 집단지가 원시적으로 가장 잘 보존된 섬이다.
동백꽃이 활짝 폈을 때 지심도에 가면 붉게 물든 동백꽃 천지를 경험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올해 그 시기를 놓쳐버렸다.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고 불리우고 있다. 남해안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이다.
지심도에는 옛날 일본군의 포부대진지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푸른 초원지대도 있는데 여기 전망이 정말 좋다.
가만히 앉아서 가지고 온 차 한잔 마시며 바다를 보고 있을라치면 마음이 비워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지심도 동백숲을 둘러보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숲으로 들어하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동굴로 이어지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 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섬을 둘러보는 데는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걸어다닐 건 뭐람.
시간을 내어 섬에 왔으면 그 섬을 천천히 즐기며 섬과 물아일체를 경험해 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섬에 부는 바람도 느껴보고, 파도소리 그리고 짠내 나는 바닷내음도 느껴보고
조용히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마음도 비워보고 ..
그렇게 이름처럼 지심도에서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또 내 그 마음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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