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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시장 맞은편 깡통시장, 왜 하필이면 이름이 깡통인가?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부산국제시장 맞은편 깡통시장, 왜 하필이면 이름이 깡통인가?

레몬박기자 2009. 9. 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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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맞은 편에 깡통골목이 있다. 일명 깡통시장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왜 이름이 깡통시장일까?  "와 깡통시장이냐꼬? 깡통을 팔았으이 깡통시장이제." 40여 년간 이 곳에 터를 잡은 어느 할머니의 명쾌한(?) 대답이다. 깡통시장. 부산 중구 부평동 부평시장 수입제품 골목을 이르는 말이다. '외제골목'이라 하기도 하고 '도깨비 시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국제시장과 통칭해 '도떼기 시장'이라 불리기도 했다.

깡통시장의 어원은 한국동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부산에 미군이 주둔하면서,이들이 먹던 통조림 등 깡통음식들이 미군부대에서 대거 반출되었고, 이 깡통 물건들을 난전에서 사고팔았던 것이 바로 깡통시장의 시작이다.  현재 3개 블록 400여개의 점포가 각종 수입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외국 상품에 관한한 무엇이든지 주문만 하면 이 곳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




주로 '일제,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깡통시장 명성에 걸맞게 인도,중국,태국,심지어 남미 인디오들의 수공예품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특히 일본 제품은 가전 및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주류,식료품,식기,의류,화장품,생활잡화 등등 아예 일본을 가져다 놓은 듯 하다. 일본인조차도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 같다. 중국의 유명차를 파는 곳도 있고,인도 및 태국의 화려한 전통의상과 장신구를 파는 곳도 있다. 낯 익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도 가득 가득이다.

깡통시장. 공부(公簿)상으로는 '호적'이 없는 시장이다. 부산시민들이 붙여주고 불러줌으로써 비로소 살아있는 시장. 그야말로 '시민의 입'으로만 존재하는 시장. 그래서 '가장 부산다운 시장'이 바로 부평동 깡통시장이다.


깡통시장은 수입상품으로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주전부리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유부 속에 당면을 넣고 탕을 낸 '유부주머니 전골'과 달콤한 맛이 기분까지 좋게 하는 '단팥죽', 부산어묵을 잔뜩 넣고 볶아낸 '어묵잡채', 구수하고 매콤한 맛에 씹는 맛까지 일품인 '비빔당면'. 그 외 다양한 맛과 종류의 '죽거리'들…. 이 모든 것이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이다. 부산에 살면서도 부산이 그리울 때,바람 쐬듯 가볍게 깡통시장으로 가 보자. 부산이 그 곳에 있을 것이다. (부산일보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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