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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광혜원 탐방기)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광혜원 탐방기)

레몬박기자 2009. 9. 17. 14:29

광혜원, 한국최초의 근대식병원 광혜원 연세대 교정에서 찾다


연세대를 교정을 구경하다보니 생각지 않은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바로 광혜원이다. 광혜원은 고종 22년인 188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 기관이며, 정부의 보조를 받아 설립한 최초의 국립 병원이기도 하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 앨런이 갑신정변 때 부상을 입은 민영익을 치료한 것이 인연이 되어, 고종의 윤허를 받아 활인원(活人院)과 혜민원(惠民院)을 개편해 한성(漢成)의 제동(齊洞)에 왕립으로 세운 것이 광혜원(廣惠院)인 것이다.

 

광혜원



환자수가 늘면서 앨런과 함께 W. B. 스크랜턴, J. H. 헤런, A. J. 엘리스 등이 진료했으며, 특히 엘리스는 새로 설치된 부인부(婦人部)를 담당하는 이외에 왕녀(王女) 및 왕실부인들의 진료에도 종사했다. 제중원은 개설 이후 환자수가 계속 늘어나자 1887년 장소를 넓혀 한성 남부 동현(銅峴:지금의 을지로)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앨런이 1887년 가을 본국으로 돌아가자 제중원의 일은 헤런이 맡게 되었으며, 엘리스도 결혼하면서 L. S. 호턴이라는 여의사와 교체되었다. 그후 헤런이 죽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그리스도교 청년회에서 파견된 C. C. 빅턴에게 왕립병원의 업무가 맡겨졌다.


 

그러나 정부의 무능, 재정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의료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O. R. 에이비슨을 보내어 병원의 일을 전담하게 했다. 에이비슨은 제중원의 사업에 열정을 기울여 서양의학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나아가 1899년(광무 3)에 제중원의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뽑아 의학교육을 실시했다. 10년이 지난 1908년(융희 2) 6월에 처음으로 제1회 졸업생 7명을 배출했는데, 이것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세브란스 의학교의 시초였다.


  (광혜원 뒷편으로 현재의 세브란스병원이 보인다)

에이비슨이 본국에서 구한 기금으로 1904년 9월 4일 세브란스 병원을 신축하고 진료를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제중원의 명칭은 실질적으로 세브란스 병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국의 서양의학은 왕립병원인 광혜원·제중원 시대를 거쳐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어린이백과, 브리태니커 백과 참조)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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