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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년만에 다시 찾은 문경새재 아직 태조왕건 세트장이 있을까?

레몬박기자 2022. 11. 22. 18:10

20년 전쯤이죠? 

왕건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우리 가족 왕건 촬영장이 있는 문경새재에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때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왔던지 

그렇게 경치가 좋다고 하는 문경새재보다 거기 찾아온 사람들 본다고 정신 없었네요. 

거기서 왕건 역을 맡은 최수종씨는 보지 못했지만 

장군으로 등장하는 조연 배우들은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년만에 문경새재를 아주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았습니다. 

 

 

 

문경새재로 가는 길, 산세가 너무 멋있어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 컷 찍었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들어서니 이미 단풍이 다 지고 있네요. 

한 일주일만 빨리 왔다면 단풍에 물든 아름다운 문경새재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공원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문경새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낙엽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 이걸 보니 한 주 더 일찍 올걸 후회가 더 커지네요. 

 

 

 

조금 더 올라가니 선비의 상 조형물과 그 옆에 대형 야외공연장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문경새재까지 전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정류장이 보이네요. 

타고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여긴 걷는게 좋을 것 같아 유혹을 이겼습니다. 

 

 

걷기로 한 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다 싶었던 게 

여기 계곡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단풍이 한창일 때는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요? 

 

 

 

저는 계곡 왼편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는데 가다 보니 미로공원이 나옵니다.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유료네요. 시간이 좀 여유가 있었다면 들어가봤을 겁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보며 계속 올라가니 20년 전에 봤던 성곽이 나옵니다. 

 

 

여긴 아직 단풍이 남아 있네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 성곽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이곳은 문경새재의 상징인 제1관문(주흘관·국가사적 제147호)이며, 

문경새재에는 세 개의 관문이 있습니다. 

제1관문이 주흘관, 2관문이 조곡관, 3관문이 조령관입니다.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주흘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은 여궁폭포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제2관문으로 오르게 됩니다. 

여궁폭포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타임캡슐

 

제가 너무 늦게 왔네요. 

오후 4시쯤 도착했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태조왕건 촬영장술비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가 예전 태조왕건 촬영장이었다는 흔적을 남겨두었네요. 

 

 

 

그리고 다리를 지나 문경새재 안으로 들어서니 지금은 조선시대 마을로 둔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분명 최근에 만든 세트장일텐데 마치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제 2관문인 조곡관이 나오지 않고, 

서울에 있어야 할 광화문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또 그 옆에 근정전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여기 인기리에 상영 중인 드라마 '슈룹'을 촬영하고 있네요. 

김혜수씨 얼굴 보고 갈까 하고 좀 서성였는데, 보지 못해 아쉬웠슶니다. 

 

 

 

그렇게 슈룹 세트장을 다 둘러보고 나니 완전히 어두워졌네요. 

 

 

숲의 밤은 참 어둡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빛을 밝혀 배웅해주네요. 

문경새재, 단풍이 풍성할 때 다시 와야겠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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