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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거제 카페 슈만과 클라라 '멋진 커피잔에 부드러운 선율' 본문
거제 옥돌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매미성을 구경한 뒤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갔다.
이름이 멋지다.
"슈만과 클라라"
슈만은 많이 들어본 독일의 작곡가
클라라는 그의 아내이다.
사실 클라라도 슈만 못지 않은 피아노 연주자였으며 작곡가였다.
이들 부부에게 배운 제자가 유명한 작곡가 브람스이다.
안타깝게 슈만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
클라라는 슈만이 남긴 작품들을 정리하며 이를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한다.
브람스는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사모하지만 클라라는 브람스의 마음을 받아주질 않는다.
슈만을 향한 클라라의 사랑이 얼마나 지순한지 알 수 있다.
카페 슈만과 클라라는 체인점인 듯 하다.
경주에도 있다고 함께 한 지인이 알려준다.
여기 카페에는 내가 평소 보지 못했던 커피잔이 엄청나게 전시되어 있다.
판매도 하냐고 물으니 커피잔 가격이 생각보다 비쌀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음악을 들려주는 앰프와 스피커도 장난 아니다.
감미로운 음악소리 내 마음에 슬며시 젖어온다.
난 커피를 마실 때 잔을 따지지 않았다.
종이컵이든 유리잔이든 커피를 담을 수 있다면 오케이..
그런데 여기서 아주 품위있고 아름다운 잔에 커피를 담아 마셔보니
마음이 바뀐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커피도 그럴 줄 몰랐다.
커피보다 커피잔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니 ..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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