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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관광버스 안에서도 양극화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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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 지인의 결혼잔치가 있어 혼주측에서 마련한 관광버스를 타고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광주까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는 거리더군요.
갈 때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될 줄 알았는데, 휴계소에서 두번 쉬었음에도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광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첫째는 대학 다닐 때 선배의 결혼식 때문에 갔었고,
두번째는 군대에 있을 때 이곳으로 대포를 끌고 사격훈련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그런데, 그저 관광차로 무등산에 있는 무등호텔까지 왔다가 여기서 예식만 구경하고 다시 관광버스 타고 부산까지 와버리니
솔직히 광주가 어떤 도시인줄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광주에 왔으나 광주를 보지 못하고 가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 아주 재밌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관광버스 안에 설치된 스카이라이프 위성으로 TV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김연아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시작되더군요.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김연아의 우승을 바라며,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김연아가 다섯번째에 공연하기로 되었는데, 만덕터널에 이르니 네번째 출전자인 러시아 처녀의 공연이 시작되었을 즈음
버스가 만덕 터널에 가까워지니 전파가 차단되어 TV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희들 생각에 지금 이정도의 속도면 터널을 빠져나갈 때 쯤이면 김연아의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터널을 빠져나왔는데도 전파가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들 TV에 눈을 꼽고, 차단된 전파가 '터져라 터져라' 하고 목을 매고 있는 순간 갑자기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
이제 음성이 잡히니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되었구나..그런데 좀 체 정체가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두들 애타하는 순간
"와~ 정말 환상적이다. 너무 잘추네.."
이런 소리가 뒷 자석 쪽에서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아하 ~ 핸드폰 DMB로 김연아의 공연을 시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들이 너도나도 핸드폰을 꺼내들었는데, 약 1/5 정도가 TV를 시청할 수 있는 기기들이었고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분들은 그저 전화통화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이었습니다.
삽시간에 버스 안은 몇몇 그룹으로 나뉘어 TV를 시청하게 되었고, 그 중 대부분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궁금한 마음에 TV를 보고 있는 쪽으로 시선을 박고, 그들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엄청 부럽더군요. 아하 나도 저 기기를 살걸,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데, 갑자기 장난끼 많은 분 중에 한 분이 "아이쿠 김연아 넘어졌네, 이를 어째~" 그러는 것입니다.
버스 안이 술렁입니다. "정말이냐? 어쩌다 그랬어?" 모두 걱정하는데, TV를 보고 있는 양반들 "하하하" 하면 웃네요.
속은 것입니다. 그러자 그 부러움이 갑자기 분노로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성미 급한 한 분이 고래고래 고함을 칩니다.
"이것들이 어른을 놀려?"
삽시간에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긴강잠이 감돌았습니다.
다행히 또 한 쪽편에서 "김연아 우승" 이라는 말이 터져나왔고, 버스 안에 있는 분들은 모두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습니다.
그 우승 소식이 분위기를 다시 따뜻한 모드로 바꿔버리더군요. 덕분에 아주 기분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양극화가 별 게 아니구나.
이런 좁은 버스 안에서 모두들 비슷한 사람들끼리 탔는데도 이런 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겠구나.
처음에는 그저 부러움으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다가도 자칫 잘못하면 그것이 분노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분노가 고착화되고, 또 깊어지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남도 갖지 못하게 하던지, 그걸 뺏어서 내것으로 가지겠다는 그런 마음도 충분히 들겠구나.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이런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내가 가진 것이 많다고 남을 노엽게 하거나, 부끄럽게 해서도 아니될 것이고,
내게 없다고 부러워하지 말고, 내 것이 아니라고 노여워하지 말라
성경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훌륭하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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