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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니콘 D70에 수동렌즈를 장착하여 인물사진을 찍어보니

레몬박기자 2009. 12. 22. 08:25

니콘 D70과 수동렌즈로 인물 사진 찍기


3전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한 이래 저는 아주 극심한 기변병을 앓았습니다.
인터넷 사진클럽에서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어떻게 하면 저렇게 쨍하고 색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진 매니아들이 겪는 그 길을 저도 고스란히 걸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은 없고, 살 것은 많고, 그러다 보니 매번 중고장터를 뒤지게 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장터 잠복을 서슴치 았습니다.
자금이 모자라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가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건 일단 철지난 모델 중 깨끗한 것으로 구매하는 것입니다. ㅎㅎ
그러다 보니 니콘은 D70,80,200,D1X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지금은 D1X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후지 5PRO로 대체할까 고민 중입니다.

후지필름은 3PRO, 소니는 A200, 삼성은 GX-10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의 사용기는 천천히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오늘부터 제가 사용한 바디에 대한 사용기를 하나씩 올리고자 합니다.
DSLR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기변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듯합니다.
오늘은 먼저 니콘의 D70 사용기입니다.

1. 니콘 D70의 매력

D70은 제가 구입한 첫 DSLR이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있는 기종입니다. DSLR초급 입문자로 가격의 압박을 받는 분이라면
이 기종을 추천합니다. 지금 중고장터에서 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 니콘이 만든 바디 중 최고로 잘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튼튼하고, 무엇보다도 셔터감이 좋은 카메라입니다. 똑딱이 사용하다 이 놈 셔터 한번 눌러보면 그 시원한 맛에
DSLR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일단 외관과 스펙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스펙은 디시인사이드를 참고하세요.-> http://www.dcinside.com/webdc/goods/review.php?pid=2217&cc1=10&cc2=10&cc3=0

화소는 600만정도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보급기들도 1000만화소를 훌쩍 뛰어넘습니다만
사진을 찍어서 모니터로 감상하고, 또 20R 사이즈로 대형 인화해서 액자로 걸어두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는 사이즈입니다.  
저는 이 바디에 니콘의 아빠 번들 (17-70mm)를 주로 장착하여 사용했습니다. 

2. 색감과 해상도에 반하다

이것을 2007년에 처음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놈을 메고 바로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으로 달렸습니다.  



이 사진 찍을 때 정말 기분 좋더군요. 처음 대하는 18밀리의 화각과 왜곡이 주는 다이나믹한 느낌.
집에 와서 모니터로 보곤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똑딱이들과는 완전 다른 색감 그리고 해상도에 사진의 느낌이 주는 무게감 이 모든 것이 저를 만족시켰습니다. 이제 이 녀석은 저의 분신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차에 실어두고는 제가 있는 곳에 이 녀석이 항상 함께 하였습니다.
제 아내가 이런 저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 "완전 애인이네~" 그러면서 질투까지 하더군요. ㅎㅎ 


해운대_연인


 


역시 니콘의 아빠번들로 담은 사진입니다. 이 때는 제가 쨍한 사진을 선호하였기에 색의 대비효과(콘트라스트)를 조금 강하게 올렸습니다. 살짝 보정을 했더니 제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파란하늘.. 정말 제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600만화소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층층이 놓치지 않고 잡아주는 해상도 완전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번들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아빠 번들 말만 번들이지 ED렌즈를 탑재한 정말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3. 수동렌즈를 장착하여 인물사진을 찍어보았다 

저는 예전 수동카메라가 익숙해졌기에, 수동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였습니다. 
그런데 니콘의 DSLR은 수동렌즈를 바로 마운트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장점이죠. 
AF로 된 렌즈를 사려면 비용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같은 사양이라도 수동으로 구입하면 절반 또는 1/3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매하게 된 것이 35mmf1.4, 50mm1.4 와 85mm f2.0입니다. 이것을 D70에 장착하여 주로 인물사진을 찍는데 사용했습니다. 
사실 초보들이 수동렌즈를 D70에 장착하여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좀 따릅니다. 왜냐하면 초점이 맞았다는 신호만 뜰 뿐
노출이나 다른 정보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진짜 필름카메라 사용하는 기분입니다. 찍을 때마다 제대로 찍혔을까?
다행히 바디 뒤에 달린 액정으로 대충 찍힌 모습은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1) 우리 가족들을 찍었죠. 먼저 35mmf1.4은 사진입니다. 

딸_파스타 우리 막내입니다.


놀라셨죠? 우리 막내입니다. 이 날은 제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는데, 이날 D70으로 찍어주었죠.
그리고 예쁜 자작 앨범을 만들어 선물해주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제게 앨범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아 틈틈이 아르바이트 겸 용돈벌이 삼아 하고 있습니다.

딸_미인울 둘째입니다.




제 경험 상 돌잔치와 같은 행사 때에는 투 바디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는 24-70이나 18-50과 같은 줌 렌즈가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삼식이 (30mmf1.4)나 35mmf1.4와 같은 단렌즈를 갖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렌즈는 개인사진을 찍을 때 줌렌즈는 행사진행을
담을 때 좋거든요. 저는 이날 35밀리를 주로 사용하여 촬영했는데, 프로필 사진이나 행사전경까지 모두 무난하게 소화했습니다.
아참, 위 사진의 미인은 제 둘째입니다. 이쁘죠?
그리고 35밀리는 해상도가 높아 아래 사진처럼 인물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최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한의사한의사 장로님의 의료봉사 장면


아들_조카 돌을 맞은 조카와 아들

주카_돌 조카의 첫돌 앨범


그리고 위와 같은 앨범도 만들어주었습니다.

2) 50밀리 f1.4로 담은 사진입니다. 


엄마_아들과딸 제목은 "까꿍"


아들_눈빛 울 아들의 카리스마



첫 사진은 아내와 셋째 넷째입니다. 이 사진은 모 사진콘테스트에서 입선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내의 아이디어죠. ㅎㅎ
35밀리나 50밀리 모두 최대 개방을 했을 때 뒷 보케(빛망울)가 참 이쁘게 나옵니다.

3) 인물 사진 최고의 렌즈라는 85밀리 f2.0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f1.8이나 1.4는 가격이 만만찮아 그보다 저렴한 f2.0으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능력은 탁월하더군요.


미인



미인들




우리 교회 최고의 미녀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쁘죠? 이제 대학 졸업할 나이가 되었네요. 세월 참 ~

4) 덤으로 105밀리 f2.5로도 찍어보았습니다.

인물사진은 원래 105밀리가 최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DSLR 대부분은 1.5배 크롭바디이기 때문에 환산하면
85밀리가 105밀리에 가장 근접하기에 85밀리를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떤 선배님이 절대로 105밀리로 여자는 찍지 말아야 한다며, 잘못하면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고 경고하더군요. 그런데 그 금기를 어기고 찍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이 사진 이후로 저는 105밀리로는 여성을 찍어주지 않습니다.



위 사진이 105미리로 담은 것입니다. 좋은데 왜그러냐구요? 물론 위 사진들도 대부분 피부보정을 거친 것이긴 하지만 이 사진의 피부보정 강도는 차원을 달리한 것입니다. 정말 얼굴에 있는 땀구멍 하나까지 다 표현되는데 ..
보정하다보니 인조피가 되어버렸습니다. ㅜㅜ

왜 여자만 찍어냐구요? 뭐 그건 제 마음이죠. 남자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 제자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이 원본이고, 아래 사진은 피부에 나있는 것들을 제한 보정사진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역시  제 제자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포샾에서 흑백으로 전환시킨 것입니다. 느낌 괜찮죠? 
아쉽게도 D70에는 흑백으로 사진을 찍는 기능이 없습니다. 혹 있는데 제가 못 찾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d70 사용기를 적다보니 수동렌즈 장착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2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다음 호를 기대해주세요.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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