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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빛으로 장난치면 이런 꼴이 된다

레몬박기자 2010. 1. 3. 05:00


DSLR을 처음 구입하고 나면 뭐든지 찍어보고 싶은데 사실 그게 맘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일단 혹시 고장나면 어떨할까 그리고 이렇게 비싼 기계 잘 못 다룬다고 욕하면 어떨할까
뭐 이런 별 생각을 다하다 보면 자꾸 가방에 넣어둔 채 장롱 속에서 고스란히 모셔두기 일쑤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비싸게 싼 카메라 이것저것 모험을 해보세요.
DSLR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아님 심하게 부딪히지 않는 이상 거의 고장 나지 않습니다.

오늘 강좌는 DSLR을 가지고 빛으로 장난쳐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꼭 DSLR이 아니라도 가능합니다. 하는 요령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음 몇 가지의 예제 사진을 보여드리며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빛장난을 친 장소가 궁금하시죠? 바로 경주 대명콘도의 트리장식에서 한 것입니다.
트리를 장노출로 다 찍고 난 뒤 더 재밌는 놀이가 없을까 고민하다
저 빛으로 사진을 합성할 때 배경효과를 쓰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저런 빛망울(보케) 속에 다정한 연인이 들어 있으면 어떨까요?

그래서 함 시도를 해봤죠. 괜찮더군요. 사진을 받으신 분들이 더 만족해하시더군요.


(이 사진은  니콘 D80, ISO800, 셔터속도 1/100, 조리개 2.8, 초점거리 200mm 로 찍은 것입니다. )

급하게 위 사진에 우리 막내 얼굴을 합성시켜보았습니다. 그런대로 괜찮죠?


이런 빛망울은 화각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렇겠죠? 이런 사진을 찍으려면 일단 렌즈를 수동으로 전환하여야 합니다.
AF로 설정한 상태에서는 어디든 초점을 맞추어야 셔터가 눌러지기 때문에 이렇게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 것이죠.
수동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조리개를 최대개방 한 후 렌즈의 거리 살살 돌리며 맞추다보면
이런 빛망울이 점점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크기나 상태가 되었을 때 셔터를 살짜기 눌러주세요.
이럴 때 화벨을 달리하면서 찍으면 빛의 색감도 달라지게 됩니다. 원하는 색을 맞춰보세요.
조금 더 선명한 빛망울을 만들어볼까요? 그래서 렌즈 화각을 86밀리까지 줄여서 찍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되네요.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장난질을 해봅시다. 중요한 것은 트리와 같이 빛이 많은 곳에서 해야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셔터속도를 1.3초를 주었습니다. 당연 그만큼 조리개를 조였겠죠? F22로 담은 것입니다.
방법은 카메라를 아래 위로 천천히 흔들어 주었습니다.




조리개 F22에 1초의 노출을 준 것입니다. 제가 이날 좀 실수한 것이 ISO를 800에 모두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ISO를 100이나 200정도를 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그러면 좀 더 선명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 사진 이전에 보케를 만들 때에는 심도가 싶으면 아무래도 힘들기 때문에 최대개방으로 찍고자 하여 ISO를 800으로 둔 것인데,
이 설정을 귀찮아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좀 노출과다된 측면이 보이네요.




위 사진은 사진을 흘들면서 지휘할 때 액센트를 주듯이 살짝 튀겨주었습니다. 노출속도는 역시 1초를 주었고, 화각은 200밀리입니다.




위 사진은 세게 한 번 아래 위로 흔들어주었습니다. 역시 1초를 주었고, 화각은 200밀리입니다.

심심하신가요? 그렇다면 카메라를 빛을 향해 함 흔들어주세요.
원으로 흔들면 원의 궤적이 나타나고, 아래위로 흔들면 위와 같은 빛의 흐름이 찍힙니다.

그리고 화벨을 조정하면서 찍으면 색감이 달라지면서 또 다른 느낌이 일어나죠.
누가 그러데요. 카메라만 있으면 혼자놀기가 두렵지 않다구요. ㅎㅎ
그리고 도시의 풍경도 이렇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빛망울로 찍으면 색다른 느낌이 일어난답니다.
버스의 불빛들이 이렇게 이쁘게 빛망울을 만들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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