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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연

겸손한 사랑, 데이지 꽃이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레몬박기자 2010. 3. 2. 05:00


이제 삼월이네요. 곧 벚꽃이 활짝 필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 온천천은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답니다.
벚꽃이 화려하게 핀 어느 날, 예쁜 소녀가 아빠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꽃이 소녀에게 말을 겁니다.      "넌 무얼 찾고 있니?"

 소녀가 꽃을 발견하고는 웃음짓습니다.

"어, 네가 내게 말을 건거니?"





넌 참 예쁘게 생겼다. 그런데 왜 넌 혼자 이렇게 있니? 여기 저기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 있지 않구?

몰라..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 좀 외로웠어. 그래서 네게 말을 걸어본 거야. 날 좀 찾아달라구..





너 이름이 "데이지" 맞지?

몰라 난 내 이름도 몰라 그건 사람들이 그렇게 지어부른건데 네가 보긴 그 이름 어떻니?

네 이름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는데, 알고 있니?

어떤 전설?







어느 날 숲의 축제가 베풀어졌습니다. 이 축제에는 모든 나무와 물의 요정들이 모였습니다.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무도회였습니다.
요정 가운데에서는 숲의 님프인 베리디스가 가장 아름다웠으며, 그녀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 숲 속에 달콤한 향기가 어렸답니다. 
그 향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깨끗하게 아니 무어라고 말할 수 없는 풍족함으로 즐겁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수원의 신인 베르탈나스가 베리디스의 춤에 완전히 매혹되어 버리더니 
마침내 혼마저 빼앗겨, 그녀를 미칠 듯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베리디스가 호숫가에서 얼굴을 씻고 있으면, 영락없이 나타나서는 날이 저물 때까지 그녀의 곁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베리디스에게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베르탈나스가 좋았으나, 남편이 있는 몸이라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죠.
남편과 베르탈라스의 사랑의 틈바구니에 끼어 그녀의 마음은 괴로움으로 가득찼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녀는 여느때보다 일찍 일어나 베르탈라스가 찾아오는 호숫가에 서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궁리를 해도 남편과 베르타라스를 동시에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이런 혼잣말을 했답니다. 
 
"아아, 차라리 꽃이나 되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났으면."

얼마 후 여느 때처럼 호숫가를 찾아온 베르탈라스는 사랑하는 베리디스 대신 그녀가 모습을 바꾼 데이지꽃 한 송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가져다 자신의 과수원에서 고이 키웠다고 합니다. 






네 이름에는 아름다운 꽃 말이 있단다, 알고 있니?

아니, 무엇인데?

겸손한 아름다움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겸손한 사랑, 데이지꽃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삼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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