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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만추의 찬란한 노래, 백일홍 밭에서 본문
가을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들판,
그곳에는 생기 넘치는 주황빛과 노란빛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백일홍의 물결은
마치 뜨거운 심장을 품고 있는 듯 찬란하게 빛났다.
가까이 다가가 바라본 백일홍 한 송이,
그 꽃잎마다 새겨진 주름은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자연의 섬세한 붓질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아름다움이었다.
짙은 노란색 꽃잎 한가운데 자리 잡은 붉은 수술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며,
작은 우주를 품고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그 옆에 자리한 또 다른 주황색 백일홍 위로는 부지런한 꿀벌 한 마리가 앉아
달콤한 꿀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윙윙거리는 작은 날갯짓은
이 넓은 꽃밭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용한 음악처럼 들렸다.
시선을 멀리 던지자, 드넓은 꽃밭은 주황색과 노란색,
그리고 간간이 섞인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저 멀리 푸른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풍경은 이 꽃밭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치 화가가 다양한 색깔을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뿌려놓은 듯,
자연은 가장 완벽한 색채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 백일홍 밭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었다.
짧은 가을날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으로
뜨거운 숨을 내쉬는 자연의 노래였다.
꿀벌처럼 분주했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이 찬란한 풍경을 마주하자, 마음속 깊이 잊고 지냈던 순수한 기쁨과 평화가 밀려왔다.
백일홍의 붉은 열정처럼, 저물어가는 가을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이 꽃밭은 조용히 속삭여주는 듯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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