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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양산 반려동물 장례식장 메리온 후기, 반려견과 따뜻한 이별을 준비하다 본문
양산 반려동물 장례식장 메리온, 따뜻한 이별을 준비한 곳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그래서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이별도 더 아프다.
15년을 함께 산 우리 가족 장군이.. 그렇게 건강하고 씩씩하던 녀석이
어느 날 걷는 것도 힘들어 하더니 식음을 전폐하고 그저 누워만 있다.
너무 걱정되어 병원에 다녀왔더니 이런 저런 병명을 이야기 해주는데 모두 노환이라서 생기는 병이라
이제 이별을 준비하라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집 근처에 동물 장례식장이 있는가 검색해봤더니
다행히 '메리온'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전화해서 어떤 절차를 가져야 하고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고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 장군이 이별을 준비하자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장군이는 우리 모두에게 인사를 한 뒤 편안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아침에 장군이를 차에 싣고 메리온 반려동물 장례식으로 갔다.
'메리온'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가족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주는 곳이었다.
정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찾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마음이 한결 놓였다.
장례 절차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진행됐다.
직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고, 필요한 준비도 세심하게 도와주었다.
장군이의 몸을 알콜로 잘 닦은 후 몸에 맞는 수의도 입혀준다.
얼마나 정성스레 염을 하는 지.. 마치 사람을 염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화장 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됐는데,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과 장군이의 추억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례식장을 둘러보니 2층에는 납골당도 있었다.
우리도 그럴까 하다가 일단 장군이의 유골을 집으로 데려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별의 시간이 일주일 정도 가질 수 있었지만 아직 우리들은 장군이와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장례를 다 마쳤다. 장군이의 유골은 아주 작은 그러면서 참 예쁜 유골함에 담겼다.
비용도 안내 받은 것과 별 다를 것이 없었고,
또 과하지 않아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장례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가족은 "잘 보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은 많았지만, 후회는 없었다. 메리온 덕분에 장군이와의 마지막 인사를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메리온은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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