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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의 카메라여행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해'는 사랑노래가 아니었다? 본문

공연체험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해'는 사랑노래가 아니었다?

레몬박기자 2011. 2. 15. 20:02


해바라기의 공연, 해바라기 탄생 비화와 해바라기 노래에 숨은 비사





오랜만에 그룹 해바라기의 초창기 멤버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작년 늦가을에 부산에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콘서트가 KBS 공개홀에서 열렸는데, 거기서 낯익은 분들의 연주에 참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사랑으로’ 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해바라기’의 공연이었다. 그런데 그 해바라기가 작년에 30주년 기념콘서트를 가졌다고 한다. 지금은 30대의 강성운과 50대의 이주호가 멤버를 이루고 있지만, 난 그 날 초창기 멤버인 이정선과 이주호의 환상적인 화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해바라기

오랜만에 기타를 들고 함께 무대에 올라선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원래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의 4인조로 태동했고, 80년 이주호가 솔로 앨범을 냈지만 듀엣이 하고 싶어, 74년부터 그린빈스에서 활동하던 유익종을 끌어들였다. 당시 유익종은 다 때려치고 고향에서 돼지나 키우겠다는 것을 ‘돼지는 무슨, 연습하러 가자’며 꼬셔서 듀엣 해바라기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사실 해바라기는 멤버 교체가 잦았다. 유익종부터 이광준, 심명기…. 그러나 늘 이주호가 중심이 된 포크 듀엣 형태를 유지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함께한 최장수 멤버가 다름 아닌 현재 함께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이 강성운이다. 99년부터 호흡을 맞췄는데 벌서 10년이 됐다.


해바라기

뒷 조명이 해바라기의 노래와 참 잘 어울린다.

 


국민가요라 할만한 ‘사랑으로’는  애초에 86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당시 국민이 하나돼 부를 만한 의미 있는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86년에 멜로디는 이미 완성해놓은 상태였지만 노랫말이 영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88년 어느 날, 벽에 걸린 성구 ‘두드리면 열리리라’에 영감을 받아 단숨에 가사를 써내려갔고, 완성되자마자 기타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부르면서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졌는지, 노래를 부르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해바라기의 노랫말 가운데는 사랑이 유난히 많다. 80년대의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에도 ‘모두가 사랑이예요’를 외쳤는데, 사실 ‘어서 말을 해’ 는 겉은 사랑노래지만 5공이 시작되고 언론 통폐합에 대한 반항적인 곡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검열에 여지없이 걸려 할 수 없이 연애감정으로 포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불렀던 가장 의미심장한 곡은 ‘갈 수 없는 나라’로 조해일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받은 곡이라 한다. 그리고 가장 많이 바뀐 노래는 ‘너’다. “노래 속 ‘너’는 ‘자유’였으며, 행복의 나라를 상상하며 곡을 썼다고 한다.


 

해바라기

역시 노래는 연륜이 깃들어야 제맛이다. 그 옛날 사랑노래로 들었던 곡들인데 원래는 당시의 사회에 대한 저항노래였다고..



그런데 그룹이름을 왜 해바라기로 했을까? 4인조 시절 명동 가톨릭회관에 모여 연습했는데, 거기에 있는 작은 방들 이름이 꽃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그들은 늘 해바라기방에 모여서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팀 이름으로 고민하던 차에 당시 친분이 있던 프랑스인 콜레트 수녀님이 ‘그냥 해바라기 어때요?’ 라고 제안하여 해바라기로 했다는 것이다.

 

해바라기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는 참가자들




언제 들어도 행복한 느낌이 묻어나는 해바라기 노래 베스트 20곡 을 선정해보았다.

 

01.이젠 사랑할수 있어요

02.어서 말을 해

03.모두가 사랑이예요

04.행복을 주는 사람

05.사랑의 시

06.그날 이 (졸업)

07.슬픔만은 아니겠죠

08.날아 가면

09.사랑이예요

10.바람이 불어오면

11.알고 계신가요

12.내 마음의 보석상자

13.너

14.어둠이 내린 거리

15.님은 사랑이예요

16.지금은 헤어져도

17.바람되고 낙엽되어

18.저 빗속으로

19.여름

20.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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