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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좌충우돌 미국여행,미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

레몬박기자 2010. 9. 3. 05:30


뉴저지의 아침을 한참 즐기고 있는데, 뒤에서 요란한 엔진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쓰레기 청소차량이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덩치가 큰 미화원들이 쓰레기통을 그 안에 비우고 있네요. 우리는 자동화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 여긴 그 큰 쓰레기통을 미화원들이 일일이 비우고 있습니다. 힘이 대단합니다. 여기서 환경미화원을 하려면 일단 쓰레기통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정도의 힘이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 한 가지 의아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제 생각에 환경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미국이라면 쓰레기 분리수거는 당연히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거의 하지 않더군요. 관공서에서는 좀 더 세밀하게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눈으로 확인해보진 못했구요. 제가 동부와 서부 그리고 남부를 두루 거쳤는데, 지역에 따라 한번씩 병이나 종이류 등의 재활용 가능한 품목들을 따로 수거하기도 하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세세하게 분리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부를 여행할 때 관광가이드가 제 의문을 풀어주더군요. 미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일자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분류하며, 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가 상당하답니다. 만일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때문에 또 많은 이들이 다른 직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죠. 








뭔가 하나를 얻으면 또 하나를 잃어야 하는 것이 세상을 경영하는 법칙이라든가요? 우리는 환경과 일의 효율을 택하였고, 미국은 일자리를 택한 것 같습니다. 흠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은 우리보다 직업의 수가 10배 이상 많은 것 같습니다.직업의 수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서로 상생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여기가 뉴욕과 가깝기는 하지만 이렇게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풍경은 좀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쟁력이 있어야만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꼭 있어야 한 것이 있는 것이며, 이렇게 보존할 것이 많을 수록 우리 사회가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너무 경쟁력만 따지다 보니 우리 산업과 경제 그리고 문화와 교육까지 한쪽으로 편중되어지고, 또 획일화되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키웠던 것이 만일 무너지게 되는 순간 우리 사회는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죠.  





주택 외곽지역에 방치된 야적지가 있더군요. 이렇게 쓰레기와 폐기물로 더미를 이룬 곳도 군데 군데 있구요.




위 차량은 운동장에 있는 간이화장실을 운반하는 차량입니다.
첨엔 뭔가 하다가 어어 하는 순간에 사라져버리네요. 간이화장실 운반하는 것은 첨 봤습니다.




마을 외곽엔 이런 철로가 있습니다. 밤이나 새벽 이 철로를 달리는 기차의 경적소리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엄청나네요.
이렇게 무시무시한 태풍이 지나가는데도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고,
학교 보내야 한다는 우리네 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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