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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좌충우돌 미국여행,미국에서 첫식사를 한식으로 한 사연 본문
미국에 도착한 첫 날, 정말 악몽같았던 그 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마치 우리의 전원주택 단지 같은 미국 뉴저지의 한인촌. 사진으로나 봤던 그런 집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주인 사장님은 또 다른 스케줄이 있어 나가셨고, 저는 이내 피곤에 지쳐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한 참을 잤을까 일어나보니 집 안에는 아무도 없고, 그 큰 집에 저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몇 시나 되었을까? 일단 배가 고픈고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까 마을 어귀에 한식 식당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에 가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꽤 걸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제가 보았던 그 거리가 나오질 않는 겁니다. 마침 제 옆을 지나가는 모녀가 있어 무심코 물었죠. 물론 한국말로요. ㅎㅎ
"여기 식당이 있던데, 이 길로 가면 되나요?"
그러자 상냥한 서울 말투로 대답을 해주십니다.
"네, 이 길 따라 쭉 가시면 됩니다.조금만 더 가시면 되요."
저는 감사합니다 하고 가리키는 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순간적으로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착각이 들더군요. 그 아가씨 말대로 조금 더 가니 한글로 된 간판이 나옵니다.
이들은 일거리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나와 있는 것이랍니다.객지에서 사는 게 참 쉽지 않은 것이죠.
ㅎㅎ 미국에 와서까지 이렇게 한식을 첫 식사로 먹을지 몰랐습니다.
처음으로 제 눈에 띈 식당이었고, 이곳 지리를 모르는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거든요.
이거 얼른 먹고 집에 돌아가야지 어두워지면 또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누가 압니까?
맛은 뭐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우리집 주변에서 먹던 그런 맛입니다.
그런데요 밥값 무지 비싸더군요. 11달러라고 적혀있네요. 그래서 그 돈을 지불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제가 계산을 잘 못 했더군요. 팁을 탁자 위에 놓고 와야했는데 그래야하는 줄 몰랐거든요.
밥을 먹고 보니 벌써 어두워졌네요. 집은 제대로 다시 찾아갈 수 있으려나 ㅎㅎ
미국은 밤거리가 아주 무섭다고 하던데, 그래도 여긴 괜찮네요. 마치 한국 같습니다.
가는 길에 이런 미술학원도 있구요, 대입전문 학원이라고 적힌 곳도 있더군요.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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