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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좌충우돌 미국여행,뉴욕공항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레몬박기자 2010. 8. 30. 06:00


드뎌 저는 입국심사대를 거쳐 공항 출국대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바로 터미널4 더군요. 4번 터미널이 바로 델타항공 전용 터미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공항 라운지를 거쳐 밖으로 나오니 이건 공항이 무슨 지하군사기지를 방불케 하더군요. 김해공항만 해도 공항 내부를 나오면 바로 택시들이 줄을 서있고, 부산 각 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이 줄줄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긴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한 생각에 숙소측에서 마중 나오지 않으면 그냥 택시를 타든지 아님 버스를 타고 내가 그곳으로 가면 되지, 뭐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ㅎㅎ 완전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여긴 우리와 같은 그런 교통체계가 아니었습니다.








제 옆에 같이 왔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마중나온 차량에 몸을 싣고 떠나가는데, 저만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라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한국인들이 마중 나온 차를 타고 가기에 그쪽의 연락처를 일단 받아두었습니다. 바로 앞에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옐로우 캡이 보여 일단 세웠습니다. 기사가 어딜 가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주소가 없으니 이거.. 그래서 공항과 가까운 모텔로 가자고 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태워주질 않습니다.








이거 내가 실수했구나! 바로 그 자리서 깨닫게 되더군요. 다른 것은 몰라도 머물 숙도는 분명하게 정해두고, 그 주소를 정확하게 알고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말 국제 미아되기 딱 좋더군요. 저는 이곳에 오기 전 인터넷 검색으로 제가 가는 날 숙박이 가능한 민박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통화가 되질 않더군요. 자세한 사항을 이멜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이 멜은 오지 않구요. 출발하는 날 전화를 하니 도착하면 전화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항에 마중 나가겠다고 하구요. 그렇게 구두로 약속만 하고 이곳에 왔는데, 제 전화가 일단 국제로밍이 되지 않도록 옵션이 걸려 있는 걸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당연 로밍이 되질 않으니 전화기는 완전 시계 대용으로 쓰일 뿐이더군요.헉, 그래서 부랴부랴 공중전화를 찾았습니다. 동전을 넣고 전화를 했는데, 신호만 가고 받지를 않습니다. 등에서 식은 땀이 흐릅니다. 전화번호만 따왔지 주소는 안 적어왔거든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공항직원 중 한 사람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은 터미널 1으로 가라고 합니다. 터미널1이 어디 있냐고 물으니,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길을 건너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더니.. 이런, 다시 제 자립니다. 그리고 생각없이 문을 연 곳이 출입통제구역이네요. 비상벨 소리가 저때문에 시끄럽게 울립니다. 안에서 관계자가 나오는데, "마의 미스테이크"라고 하고, 한 번 웃어주니 알았다는 듯이 그냥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터미널 1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가르쳐줍니다. 시키는대로 했더니 정말 물을 건너 산을 넘어 김서방집 찾아가는 식으로 길을 헤매게 되더군요. 짐이 무겁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거의 30분 이상을 그 더운 여름날 콘크리트로 덮힌 길을 걸어 헤매야 했습니다.




바로 공항을 주행하는 모노레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타면 된다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한참을 헤매며 다시 묻고 물어 드뎌 터미널 1이 제 눈 앞에 보입니다. 저 곳에 가면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그러면 민박집 주소를 알아서 택시를 타고 가면 되겠구나. 국제 미아를 면할 길이 보입니다. 제 마음에는 "하나님 제발.." 정말 몇 번을 그렇게 부르짖으며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정말 허탈하더군요. 너무 허탈해서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그렇게 어렵게 찾아온 터미널 1, 제가 있던 터미널 4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제게 길을 가르쳐주었던 사람들 중 한 사람도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뉴욕 공항 결코 친절하지 않더군요. 뉴욕을 찾는 여러분 꼭 기억하세요. 뉴욕공항에는







첫째,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버스 없습니다. 어딘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터미널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는 기대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도 뉴욕공항은 좀 낫습니다. 다른 지역의 미국 공항, 대중교통 기대하지 않길 바랍니다. 차를 렌트해놓으시든지, 아니면 입구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생각하고, 대충 버스 타고 가서 뉴욕근처의 모텔에 들어가면 되지, 이런 생각 아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미국에 모텔이 잘 되어 있으니까, 민박집 연락이 안되면 택시 타고 인근 모텔에 가면되지..제가 그런 생각으로 택시를 잡아 인근에 있는 모텔로 가자고 했거든요. 택시기사가 그런식으로는 못가겠다며 안태워주더라구요.






둘째, 뉴욕 공항 사람들,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5분이면 타고갈 수 있는 모노레일, 그저 가르쳐주지 않고, 모노레일이 어딨냐고 물어야 그곳으로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터미널 1 외에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공항 생각하면 큰 일납니다. 최소한 뉴욕공항 구조 정도는 아시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 편의 시설이 어디에 있다는 정도 그리고 핸폰이 자동로밍될 수 있는지, 저처럼 옵션에 제약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분명히 확인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통화는 공중전화 카드 하나 사서 자기 핸폰으로 사용하면 그리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밍된 전화는 비상시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꼭 확인해서 오셔요. 안그럼 저처럼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어떻게 국제 미아를 벗어날 수 있었는지 말씀드릴께요. 여러분 보시기에도 저 참 대책이 없죠? 저도 이렇게 무대포로 일단 들이밀고 보는 그런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하여간 머리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제가 딱 그 짝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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