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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추억의 2008부산불꽃축제 그리고 2017부산 불꽃축제 일정 본문
부산불꽃축제, 불꽃촬영법, 불꽃의 향연, 불꽃축제 피날레
작년(2008년) 부산은 축제의 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7월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등 모든 해수욕장들이 개장을 하면서 수백만의 인파가 부산을 찾았고, 기독교에서 수십만이 동원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초대형 집회들을 연이어 열었다. 이런 열기와 함께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가 치뤄졌고, 연이어 부산비엔나레,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국제영화제의 개막에 맞춰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아마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불꽃 축제를 기다리며, 이 날 대작을 위해 각종 렌즈와
릴리즈, 그리고 좋은 삼각대를 구해놓고 시간이 가길 기다렸을 것이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난 그 날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광안대교 정면이 아닌 이기대 섭자리로 일찌감치 자리를 옮겨 터를 잡았다. 그리고 몇 번에 걸쳐 연습샷을 날렸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시간이 되길 기다렸다.
부산 광안리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부산불꽃축제
부산불꽃축제가 시작되기 전 광안대교의 모습, 관람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이 광안대교 근처를 유람하고 있다.
그런데 이럴수가... 자리를 잘못잡았다.
일단 광안대교 뒷쪽이다 보니 정면에서 벌어지는 레이저쇼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음악과 함께 불꽃쇼가 멋진 앙상블을 이루는데,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폭죽이 언제 어느쪽에서 터질 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당일의 바람 방향을 예측하지 못햇다.
폭죽이 터지면 연기가 함께 피아나는데, 이 연기가 바람을 따라 내가 자리잡은 쪽으로 몰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런 황당 ~~ 내 딴에는 머리 써서 여길 자리잡은 것인데.. 그리고 결심했다.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황령산을 오르던지 아님 장산을 오를 것이다.
불꽃이 터질 위치를 잘못잡았다가 급히 카메라를 돌려 촬영한 결과
도리어 이 사진은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연기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첫 불꽃 출사치고는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연사로 담은 것을 동영상으로 살짝 편집해보았다.
불꽃축제 피날레 장면을 동영상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사진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멋진 피날레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꽃이 화약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축제가 마친 후 그 남겨진 포연 속에서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마치 전쟁을 치른 것과 같다. 그 연기는 바다를 건너 내가 있는 이기대의 산을 포연으로 덮었고,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마치 전쟁 피난민의 행렬처럼 느끼게 하였다.
폭죽축제가 끝난 후 화약연기에 휩싸인 이기대, 마치 전쟁터 같다.
모두가 돌아간 시간. 나는 아쉬움이 남아 혹 달리 담을 풍경이 없나 근처를 서성였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는가? 축제가 끝난 밤은 달빛의 평안에 싸여 있었고,
그 아래 고깃배 한척이 동요속의 한 장면처럼 내 눈으로 들어왔다.
나는 이 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불꽃 축제가 마친 후 조요한 달빛아래 떠나는 작은 배, 그림같은 풍경
폭죽 터지듯 행복이 쏟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아참 올해 2017년 부산불꽃축제는 10월 28일(토)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립니다.
* 이글은 2017.9.13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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